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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4대주주, 상장 직후 158만주 대거 처분

메인스톤-이스톤, 상장 첫날부터 장내 매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에서 방시혁(왼쪽)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단




빅히트의 4대 주주인 메인스톤이 상장 직후 158만주를 대거 처분한 것으로 공시됐다. 시장에 돌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인스톤과 특수관계인인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4거래일 동안 총 158만주(전체 발행주식의 4.44%)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248만주, 78만주였던 메인스톤과 이스톤의 보유지분은 각각 128만주, 40만주로 줄었다. 현재도 빅히트의 전체 발행주식 중 4.72%를 갖고 있는 셈이다.

15일은 빅히트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날로, 상장 첫날부터 4대 주주의 매도세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당시 기타법인을 통해 3,000억원이 넘는 순매도세가 나타나면서 메인스톤이 지분을 판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시장에 퍼진 바 있다.



빅히트는 상장 이후 5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15일~20일 사이 주가 하락률(15일 종가 기준)은 29%에 달하며, 상장 첫날 장중 최고가와 비교하면 49%에 이른다. 이 기간 메인스톤과 이스톤은 약 3,6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주주가 차익 실현을 위해 주가를 끌어내린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향후 빅히트 주가 적절성에 대한 논란과 공모주 시장에 대한 불신이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 빅히트의 의무보유확량 물량 152만7,000주가 한 달 안에 대량으로 풀릴 예정이라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의 불안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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