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은 지난 2005년 처음 설정돼 15년간 운용 중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올 8월25일 담당 매니저가 삼성그룹주펀드를 책임지고 있는 김효찬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차장으로 바뀌면서 운용전략을 재구성했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적이 안정적이고 재무적으로 우량한 ‘퀄리티 성장주’를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것이다. ‘퀄리티 성장주’는 성장주 중에서도 펀더멘털이 우량한 종목으로 동종 산업 안에서 우위에 있는 성장성을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기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경기 흐름이나 정책 변화 등 외부요인에 따라 투자 매력이 급변하는 게 아니라 독보적 경쟁력과 성장전략이 검증된 기업을 엄격하게 선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운용 포인트다.
‘퀄리티 성장주’를 선별할 때는 크게 산업매력도·경쟁우위·경영진·위험관리 등 네 가지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우선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항목별 가중치를 적용하고 ‘현황’과 ‘전망’으로 나눠 각각 점수를 매긴다. ‘현황’을 통해 과거 성장성을 실적으로 검증하고 ‘전망’을 통해 미래의 시장지배력에 대한 불확실성 여부를 확인한다. 그리고 기업의 변화를 수시로 반영해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의 성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평가 의견이 우수한 종목들을 적정 가치와 현재 주가를 비교해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 수는 약 30~50개다. 시가총액·거래대금·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선별한 약 350개 내외의 국내 상장기업 중에서 종목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김 차장은 “시장의 흐름을 판단·예측해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주목받거나 유행하는 기업들에 투자할 때는 매매 타이밍을 잡기 힘들다”며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는 보다 안정적이고 확실한 ‘퀄리티 성장주’를 엄선해 선제적인 베팅은 자제하고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