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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상장주관 2건뿐…IPO강자 신금투, 2개월새 반전할까

신금투, 시큐센 등 3개사 동시 예심청구

IPO 명성 되찾는 분위기 반전 계기 될까





신한금융투자가 시큐센 등 3개 회사의 상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에도 2건의 상장주관에 그친 신금투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 회사들의 연내 상장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지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닥 입성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큐센과 아모센스, 이삭엔지니어링이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본격적인 IPO 공모에 앞서 상장 자격을 갖췄는지 확인받는 절차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회사들의 상장 주관사가 모두 신금투라는 점이다.

신금투는 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 등과 비교되는 대형 증권사로 꼽히지만 올해 IPO 주관실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연초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공모규모가 비교적 큰 제이앤티씨(공모금액 1,210억원)·소마젠(462억원)을 잇따라 상장시키며 상반기 NH투자증권에 이어 공모금액 기준 국내 증권사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 경쟁사들이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빅히트 등 굵직한 회사들을 상장시키며 3·4분기 블룸버그 리그테이블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신금투가 올해에 상장시킨 회사는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미래에셋맵스를 포함하더라도 3개사에 그쳤다. 전년과 비슷한 숫자지만 올해 IPO 시장이 좋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이렇듯 올해 실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3개사를 동시에 상장 추진하며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연달아 기업 상장을 진행하며 일반청약 흥행 가능성도 높다는 분위기다. 신금투 계좌를 통해 청약하려는 고객이 늘어나고 먼저 청약한 회사에 투입된 자금이 다음 청약 회사에 다시 들어오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신금투를 주관사로 선정하는 발행사들도 늘어날 수 있다. 한 VC 관계자는 “스타트업·중견기업들이 상장주관사 선정 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이 상장주관 이력과 공모성적”이라며 “우량 회사들을 단기간에 많이 상장시키는 증권사가 업계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상장업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에는 인력도 충원 중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관련 업무 경력과 회계사 자격증 등을 우대사항으로 상장예비심사청구서 및 증권신고서 등을 작성하는 실무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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