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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물량 추가상장에 또 폭락...공모가마저 위협

외인·기관 203억 순매도...9.5%↓

중국계 웰블링크 물량 최소 76만주

공모가 대비 수익률 160%→5%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공모주 청약 첫날이었던 지난 5일 서울 양천구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에 오전부터 투자자들이 몰려 청약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이호재기자




빅히트(352820) 주가가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매도 폭탄’을 버티지 못하고 14만원 초반대로 추락하면서 공모가마저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이날 중국계 투자회사인 웰블링크의 상환전환우선주 물량과 국내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해제 물량까지 쏟아져나온 결과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빅히트는 전 거래일 대비 9.55%(1만5,000원) 급락한 1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 적정주가(25만원)를 43%나 밑도는 수준이다. 상장 첫날 공모가의 160%까지 뛰었던 주가는 15일 만에 수익률이 5.19%에 불과한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공모가(13만5,000원)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억원, 138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1~29일 사이 외국인투자가는 빅히트 주식을 연일 순매수해 158억원 규모를 사들이고 기관도 지난 3거래일 동안 93억원을 사들인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이날 2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일 중국계 벤처캐피털인 레전드캐피탈은 웰블링크의 명의로 빅히트의 상장전환우선주 177만7,568주의 추가상장을 공시했다. 상장전환우선주의 경우 결제일까지 주식이 상장돼 결제가 가능할 경우 공매도로 보지 않는다. 이에 해당 물량의 상장일이 오는 11월3일인 점과 결제일(T+2)을 고려하면 상장 2거래일 전인 이날부터 매도 물량이 나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웰블링크의 지분 중 당장 매도가 가능한 물량은 88만8,784주로 나머지 절반(88만8,784주)은 내년 4월14일까지 보호예수가 걸려 있다. 이날 국내 기관투자가 역시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전체 공모물량(428만2,309주) 중 4.80%에 해당하는 15일 의무보유확약분(20만5,463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됐기 때문이다.



앞서 빅히트는 주요 기관투자가인 메인스톤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상장 직후인 15일부터 20일까지 각각 3,600억원, 600억원 규모를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레전드캐피탈 역시 2016년부터 빅히트에 투자한 초기투자자 중 하나로 언제든 지분을 대량으로 매도할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워왔다. 이들의 주식 발행가격은 주당 2,118원에 불과해 이미 이날 종가 기준 수익률만 6,604%에 달한다. 이날 외국인투자가는 장중 총 12만6,213주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외국인의 평균 매도 금액은 14만7,792원으로 이를 모두 웰블링크 지분으로 가정하면 이날 하루 동안 184억원가량의 차익을 챙겼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또 이날 추가상장을 예고한 물량이 모두 시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언제든지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최소 76만주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증권가는 11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앨범 판매량 등 빅히트의 하반기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 소속 가수의 앨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93.2% 증가한 1,523만장에 달할 것”이라며 “BTS 이외에도 하반기 뉴이스트(10월·정규 2집)의 일본향 컴백과 TXT·세븐틴의 국내 컴백이 예정돼 있고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내년 순이익은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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