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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온라인결제 단축·AI 외국어 학습·육아앱…"틈새 아이디어 갖고 사회적 가치 만들래요"

디캠프-이지스, 스타트업 축제 'IF 2020 GANGNAM'에서 31일 디데이

120팀 중 6팀 본선..올라핀테크·제로엑스플로우·빌리지 베이비 수상

"무료 입주·투자·성장 지원 기관 활용...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중요"

지난 31일 코엑스 로비에서 열린 디데이 무대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심사위원들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디캠프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의 코엑스 로비.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와 이지스자산운용이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키며 공동주최한 ‘디(Dream)데이’ 무대에 스타트업 대표 6명이 돌아가며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지난 2013년 시작해 이날 80회째를 맞은 이번 디데이 행사에는 20대1의 경쟁을 뚫고 올라온 스타트업들이 일상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로 ‘사회적 가치’를 어필했다.

우선 중소 상공인의 온라인 판매 과정에서 대금 결제를 앞당기는 서비스를 소개한 올라핀테크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쿠팡이나 옥션 등 쇼핑몰에서 활동하는 판매자가 납품 대금을 받기까지 2개월가량 걸리던 시간을 단축시키는 서비스다. 이 회사 김상수 대표는 “10년 이상 VAN(부가가치통신망)사와 e커머스사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제품 정산 기간을 단축하니 중소 상공인의 자금난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게 됐다”고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날 공동 1등에 해당하는 디캠프·프론트원상을 받았다.

유튜브 영상이나 외신 기사 등을 보다가 외국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은 제로엑스플로우도 관심을 받았다. AI(인공지능) 솔루션으로 빈칸 채워넣기나 따라 읽기, 단어 맞추기 등을 하다가 자연스레 외국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이날 공동1등인 이지스상을 받은 이 회사 김홍현 대표는 “대학 졸업 후 학원을 설립했다가 ‘기술로 세상의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로 3년 전 AI 외국어 학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개발팀 등 인력을 8명가량 확충해야 하는데 적임자를 찾는 게 요즘 최대 고민”이라며 애로를 털어놨다.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 필요한 제품을 배송(월간임신)하고 육아정보 앱(베이비 빌리)를 제공하는 곳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이날 인기상을 받은 이정윤 빌리지 베이비 대표는 “엄마로서 정보가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며 “저출산 시대에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서비스 아니냐”고 힘줘 말했다.

김홍일(왼쪽) 디캠프 센터장이 김상수 올라핀테크 대표와 함께 올라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김홍현 제로엑스플로우 대표가 지난달 31일 디데이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정윤 빌리지 베이비 대표가 인기상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인과 부동산 전문가를 연결하는 ‘집톡’, 퀵 서비스 기사에게 낮은 수수료를 받는 ‘디버’, 동네 모임·중고거래· 맛집정보 검색이 가능한 ‘우트’ 앱도 선보여 이목을 모았다. 창업자들은 “챗봇으로 무료 질문 하고 상담 필요시 전문가를 매칭한다”(김승현 프롭웨이브 대표), “다른 곳에 비해 배송 운전사에게 수익을 더 많이 준다. 수도권에 이어 부산까지 넓혔다.”(LG유플러스 사내벤처 1기인 장승래 디버 대표), “이웃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서울에서 이용 가능하다”(박준혜 우트 대표)며 저마다 기염을 토했다.

이날 심사위원인 임태희 이지스투자파트너스 대표는 “비즈니스 모델이 나름 정교하고 시장을 분석해 사업을 풀어갈 해법을 갖고 있어 기대된다”며 “초기에 좋은 투자사를 만나 시너지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자리에는 강성문 일룸 대표,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정상엽 쿠팡 전무, 이람 TBT파트너스 대표도 심사와 멘토링을 맡았다.



임태희 이지스투자파트너스 대표가 스타트업 투자자들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스타트업에 대해 심사평을 하며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람 TBT파트너스 대표가 심사평을 하며 멘토링 하고 있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디캠프에 사무가구를 무료 지원하는 강성문 일룸 대표가 심사평과 함께 스타트업 대표들을 격려하고 있다.


정상엽 쿠팡 전무가 심사평을 하며 조언하고 있다.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은 “선정릉과 공덕역 인근에 각각 디캠프와 프론트원을 운영하면서 우량한 스타트업과 투자사, 지원기관들을 입주시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디데이 본선무대에 오른 팀 중 입주사를 선별해 무료 지원하는데 틈새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디데이는 선정릉 옆 디캠프에서 매달 열리다가 이날은 서울 강남구청과 함께 지난달 28~31일 개최한 ‘IF(Imagine Future) 2020 GANGNAM’ 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우수 스타트업 제품을 소개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온·오프라인 행사도 선보였는데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23만명이 사이트를 방문해 700여건의 제품 구매가 이뤄졌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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