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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컨설팅] 사춘기 아이, 성교육 어떻게

■위귀영 미래엔 아이세움 출판개발실 실장

이성친구 문제 등 툭 터놓고 대화

'부모=안전한 피난처' 인식 심어줘야





Q.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감정이 예민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신체 변화로 성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잘못된 성 정보를 접할까 걱정이 앞섭니다. 사춘기 아이에게 바람직한 성교육 법은 무엇일까요.

A.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던 활발한 아이도 사춘기가 되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친구와 싸우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기분이 가라앉고 롤러코스터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자신의 감정에 적지 않은 당혹감을 느끼게 됩니다. 가슴이 나오고 수염이 보이는 등 몸에 변화가 생겨 놀라기도 합니다. 갑자기 같은 반 이성 친구가 신경 쓰이고 어제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성인광고가 자꾸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구들끼리 성 표현물을 주고받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지요.

민감한 시기인 사춘기 자녀의 교육은 부모들에게 어렵고 예민한 이슈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늘어 무분별하고 선정적인 정보에 노출되기 쉬워진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위험이 높아진 만큼 시대에 맞는 성교육이 필요해졌습니다.



학교 성교육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부모의 적절한 지도가 있어야 합니다. 대화를 통해 자녀가 성을 금기시하거나 부끄러운 대상으로 느끼지 않도록 부모가 도와줘야 합니다. 최근 나타난 신체 및 감정 변화, 이성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자녀에게 부모는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고민을 상담하고 도움을 받는 안전한 피난처라는 인식을 심어 줘야 합니다.

아이에게 성 이야기를 꺼내는 일이 꺼려진다면 책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2차 성징의 일반적인 사춘기 고민부터 디지털 성범죄, 성별 고정관념, 성적 가치관 등 포괄적인 성 고민까지 전반적인 아동의 성 관련 이슈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구성한 책이면 좋습니다. 서울시와 YMCA가 함께 운영하는 청소년 성교육·성상담 전문기관 ‘아하!서울시립청소년문화센터’가 발간한 ‘국제 성교육 가이드’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쓰인 성교육 도서들이 있습니다. 친구가 SNS나 스마트폰으로 선정적인 사진을 공유할 때 등 자녀들이 평상시 접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올바른 성교육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책을 읽은 뒤에 느낀 점을 서로 이야기해보면 좋습니다. 아이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듣고 이에 대해 부모의 생각을 공유하면 효과적인 성교육은 물론 정서적인 교감도 가능해집니다. 이때 자녀가 사춘기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사람마다 성장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변화 과정을 주변 친구들과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이해시켜 주세요.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책을 읽으며 자녀와 충분히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성을 대하는 건강한 태도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위귀영 미래엔 아이세움 출판개발실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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