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3·4분기 인천 서비스업 생산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항공 수요의 영향을 받는 운수·창고업 생산이 급감하면서다.
10일 통계청의 ‘2020년 3·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4분기 인천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이래 최대 피해 지역으로 꼽혔던 제주(-8.7%)를 제치고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항공 수요와 관련 깊은 운수·창고업 생산이 39.3% 급감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항공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인천의 소매판매 역시 9.4% 줄었다. 인천 내 면세점 판매가 89.5% 줄었기 때문이다.
모든 시도의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서울에서만 생산이 증가했다. 금융·보험업 생산이 27.6%, 부동산업 생산이 16.2% 늘어나 전체 서비스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서울에서도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업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 업종의 생산은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개인 주식 투자자의 증가로 주식·금융 거래가 늘어난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며 “부동산 시장 과열의 영향도 다소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4분기 소매판매는 8개 시도에서 증가했으나 8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제주(-30.4%), 인천(-9.4%), 서울(-7.8%), 부산(-2.5%), 광주(-1.7%)에서는 백화점, 면세점, 전문소매점 판매 감소로 전체 소매판매가 줄었다. 반면 전남(3.4%), 충남(1.7%), 경남(1.3%)에서는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증가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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