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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푸념… "미국이 달라졌다, 바이든도 강경기조 안 바꿀 것"

"대중 전방위 압박·봉쇄는 트럼프의 최대 외교 유산"

"바이든, 신장·홍콩 등 인권문제에 더 압박 가능성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로이터연합뉴스




미 대선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바이든 시대에도 대(對) 중국 정책이 강경 기조로 흐를 것이라는 중국 주요매체들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평(社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년 임기 동안 미국의 대외정책 중 중국과의 관계가 가장 많이 달라졌다”면서 “중국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과 봉쇄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최대 외교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전쟁 등 고강도 갈등이 중미관계의 전반적인 환경을 재설정하고, 미국 엘리트들의 대중 사고방식을 변화시켰다”면서 “바이든이 정권을 잡아도 중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신장과 홍콩 문제 등 인권문제로 규정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민주당 정부가 더 나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한마디로 핵심 쟁점에 대한 미국의 대중 압박이 완화될 가능성은 적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가치관과 관련해 더 고집이 세다”며 “다만, 바이든이 동맹 체제를 이용해 중국을 압박하려 한다면 이들 동맹국이 중국과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맞서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논평에서 중국은 바이든 당선인이 채택할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말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개념을 내놓았다”면서 “이는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장한 전략적 재균형과는 확연히 달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파트너와 우방에 구애하기보다는 경제와 무역에 초점을 맞추고 관세로 중국을 압박했다”면서 “이는 이 지역에 군사력을 강화하고 인권 등 정치 수단에 의존해 중국의 공간을 쥐어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선거 패배가 인도-태평양 전략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바이든의 이 지역 전략 명칭이 다를 수는 있지만 비슷한 전략을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다른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비판하면서 이는 미국 사회에 더 깊은 분열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트럼프로 인해 미국의 분열은 고착화하고 결집 능력은 더 약화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유산은 미국 정치를 퇴보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구시보 후시진 총편집인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많은 분석가가 바이든의 대중정책이 큰 변화가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내 생각에는 트럼프 정권 후기 대중 정책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후 총편집인은 이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잔뜩 화가 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로 인한 화가 중미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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