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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취급액 25조"...유통 판 뒤흔들 '新공룡' 나온다 [GS리테일·GS홈쇼핑 합병]

자산규모, 1위 롯데쇼핑과 맞먹어

리테일·홈쇼핑 회원수만 2,600만명

패션·리빙·건강 부문 강자 홈쇼핑

편의점·슈퍼마켓 등과 시너지 기대





‘2025년 목표 취급액 25조원.’

GS리테일(007070)이 자회사 GS홈쇼핑을 흡수 합병하며 온라인 유통 1위를 다투는 네이버와 쿠팡(취급액 17~20조원)을 뛰어넘는 신(新) 유통 강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GS리테일에 GS홈쇼핑의 모바일 커머스 능력을 이식해 국내외 유통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유통업계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비대면 쇼핑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자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결합하고 물류 역량을 강화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새로운 표준)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새로 탄생하는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전국적인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 커머스의 경쟁력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합병을 통해 로얄 고객 확보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양사의 멤버십 회원을 기준으로 GS리테일은 1,400만명, GS홈쇼핑은 1,8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중복 고객을 제외하더라도 약 2,600만명으로 고객기반이 커지고, 온·오프라인에서 통합적인 경험까지 제공한다면 고객 만족도도 제고할 수 있다. 또 패션과 리빙, 건강 카테고리에 강한 홈쇼핑과 신선식품에 강점을 가진 편의점, 슈퍼마켓 사업은 상호 보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미 두 회사는 올 초부터 양사의 협업 실험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GS25에서 판매하는 와인을 GS홈쇼핑 모바일 앱에서 주문받고, GS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신선식품 배송망을 활용해 GS홈쇼핑의 식품류를 당일 배송하는 식이다.



또 이번 합병으로 GS리테일은 온라인 유통의 핵심인 물류 부문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이 갖고 있는 전국 물류센터(28개)와 신선식품 전용물류시설(20개)을 비롯 1만5,000여개의 편의점까지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TV홈쇼핑과 모바일 앱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GS리테일은 더 나아가 물류 인프라와 배송 노하우의 결합으로 종합 풀필먼트 사업으로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은 이 같은 통합 전략으로 2025년 기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는 올해 취급액 예상치인 15조원을 고려하면 연평균 10% 이상 성장을 자신하는 수준이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채널 통합에 집중해 현재 2.8조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의 취급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취급액 25조원은 온라인 쇼핑 업계 1위를 다투는 네이버(20조원), 쿠팡(17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며 매출액 기준 이마트(19조원)와 롯데쇼핑(17조원)도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투자 여력도 충분한 점을 고려하면 수년 내 모든 지표에서 유통업계 최강자를 노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전국 1만5,000여개 GS25 편의점을 비롯해 슈퍼마켓(320여개), 호텔( 6개) 등을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의 강자지만 경쟁격화, 비대면 소비 확산 등에 따라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었다. GS홈쇼핑은 일찌감치 모바일 커머스로의 사업 전환을 수행해왔지만, 오프라인 기반을 갖춘 대형 사업자들이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속속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되자 대응책 찾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아마존, 쿠팡,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경쟁력 확보 위한 오프라인 결합 추세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번 합병은 양사가 가진 구매력(바잉파워)과 판매력(세일즈파워)를 극대화한다는 점뿐 아니라,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에서 각기 다른 핵심역량을 가진 두 회사가 서로의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의 돌파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박민주·김보리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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