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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간 '국시 재응시'…2,700명 공백 현실화

의사 국시 실기시험 종료

군의관 등 모집 차질일듯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을 비롯한 주요 병원장들이 지난달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 본과 4학년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와 관련해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윤동섭(왼쪽부터) 연세대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학병원장,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권욱기자




의대생 본과 4학년의 86%가 시험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10일 종료됐다. 전체 응시 대상자 3,172명 중 446명을 제외한 2,700여명의 신규 의사 공백이 현실화됐다.

이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의대생은 2,72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해 의료현장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수련병원 인턴과 공중보건의·군의관 모집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의료인력의 공백에 정부도 난감한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의사국시에 대해 의료인력 공백 등 여러 고민이 있다”며 “관련 대책을 마련하면서 해당 부서에서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 역시 신규 의사가 배출되지 않으면 대학병원 전공의가 부족해지고, 장기적으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수급에도 문제가 발생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생의 국시 재응시에 합의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 내년 1월로 예정된 필기시험과 그 직후인 1~2월에 걸쳐 진행하는 수련병원 인턴 선발을 고려하면 반드시 연내에 국시 실기시험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1~2주 내에 극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올해 내 국시 실기시험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인 만큼 파행이 이어질 경우 대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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