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6년전 5.2억원 집 산 김현미…"5억이면 산다" 국회 발언 논란

국회 디딤돌 대출 5억 기준 논쟁서

"우리집 정도면 살 수 있다" 발언

7년전 5.2억에 매입…현재 5.75억원

주민들도 반발 "주민 자산가치 조롱"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디딤돌 대출은 5억원 이하 집을 구입할 때 받을 수 있는 주택도시기금인데, 김 장관은 지난 2014년에 5억2,000만원에 집을 샀다. 지역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다.

김 장관은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디딤돌 대출 기준과 관련해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과 논쟁을 벌였다. 김 의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의 중위가격이 10억원에 육박한다는 점 등을 들며 국토부가 정한 디딤돌 대출 기준(5억원 이하)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10억원 이하 아파트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의원이 “5억원짜리 아파트도 있냐”고 재차 지적하자 김 장관은 “있다. 수도권에도 있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의 강경한 입장에 김 의원은 “서울 시내 집값으로 하면 디딤돌 대출이 어렵다”고 한 발 물러났다.



이후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애초에 김 장관이 집을 산 2014년에 5억원을 넘었던데다 최근 호가와 실거래가 모두 디딤돌 대출 기준인 ‘5억원’을 훌쩍 상회하는 만큼 ‘본인 집 집값도 제대로 파악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김 장관은 지난 2014년 3월 경기 일산서구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일산아이파크1단지 6층 전용 176㎡ 아파트를 약 5억2,000만원(5억1,915만4,287원)에 매입했다. 7년 전 집값으로도 기준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도권 집값이 전반적으로 오른 현 상황을 감안하지 못하고 실언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재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의 가장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9월 25일 거래된 12층 아파트로, 5억7,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단지 주민들도 강하게 반발했다. 하이파크시티 주민연합회는 김 장관의 발언이 알려진 후 규탄성명을 내고 “덕이동 아파트 주민의 자산가치를 국토부 장관이 조롱 내지는 폄하한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 장관 본인의 집값을 언급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