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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했던 옵티머스…5,100억 중 잘해야 780억 건진다

삼일회계, 자산 실사결과 첫 공개

최종 63곳에 3,515억 투자 드러나

돌려막기도...1,396억 사용처 불명

NH證은 "1,100억 이상 회수 가능"





5,000억원대에 이르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고객 투자금 중 회수 가능한 자산은 최대 15.2% 수준인 783억원에 그친다는 실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월 펀드 환매 연기를 계기로 ‘옵티머스 사태’가 수면 위로 드러난 후 전문기관에 의해 회수 가능한 자산규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사용처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자산규모만 1,396억원에 달하는데다 회수 가능 금액이 작아 향후 손해액 확정 및 피해 보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금 실사 결과 46개 펀드 설정금액 5,146억원 중 실사 대상이 되는 최종 투자처는 63개, 3,515억원으로 파악됐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63개 투자처의 채권보전조치 가능성, 담보권 확보 여부, 사업 진행 및 회수 리스크 분석을 통해 회수 가능한 자산규모를 집계했다.



우선 전체 펀드 투자금 5,146억원 중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금액이 1,396억원이며 펀드 투자금액 3,51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1,631억원은 운용비 등으로 쓰이면서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금융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펀드 보유 현금·예금, 다른 자산운용사 이관 예정인 펀드의 투자자산을 포함해 회수 가능한 자산규모는 401억~783억원 수준이다. 전체 펀드 설정금액 5,146억원의 7.8~15.2%에 불과한 규모다. 고객 투자금 중 상당 부분이 실제로 투자되지 않았고, 실제 투자 대부분이 수익을 내기는커녕 원금을 회수하기도 어려운 분야로 향한 결과다.

특히 최대 투자처는 주식으로 총 1,370억원이 들어갔다. 상장사 주식에는 1,226억원이 투자됐으나 현재 대부분 상장폐지됐거나 거래정지 중이다. 비상장사 지분에는 144억원이 투자됐다. 주식 투자금액 중 회수 가능 자산규모는 24억~119억원뿐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에 그다음 많은 금액인 1,277억원이 투자됐다. 부산 지역 개발사업을 포함해 진행 중인 사업에는 590억원, 중고차 매매단지 등 개발 인허가가 완료되지 않았거나 잔금 등이 지급되지 않아 진행이 지체되고 있는 사업에 687억원이 각각 투자됐다. 그 결과 회수 가능한 자산규모는 100억~342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관계기업 및 일반기업에 대여된 자금인 채권 투자규모는 724억원이나 역시 63억~96억원 정도만 회수 가능할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 콘도 수익권 등에 145억원이 투자돼 회수 가능한 규모는 74억~86억원으로 나타났다.



피해 보상을 위한 잔여 자산 회수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기초자산에 대한 권리관계가 불분명해 실사 결과를 반영한 즉각적인 펀드 기준가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리인,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탁회사, 회계법인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잔여 자산 이관이 완료될 때까지 자산에 대한 공정가액 평가방법 및 이관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해액 확정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자체 검사 및 검찰 수사 결과 진행상황에 따라 법리 검토를 실시하고 분쟁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고객자산 회수 태스크포스팀이 자체 추산한 기준을 적용하면 전체 회수금액은 1,100억원 이상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옵티머스 펀드가 투자한 각종 부동산 PF 관련 사업에 대해 삼일회계법인은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회수 가치가 없는 자산으로 평가했지만 NH투자증권은 자체 투자은행(IB) 업무역량과 소송·협상을 통해 추가로 회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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