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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불확실성 지속...생산·소비 개선 불구 고용악화"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서 진단

9월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반등에 힘입어 2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었다. 지난 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5개월째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완만한 수출 회복 흐름이 계속되고 제조업·소비·투자 등이 개선됐으나 서비스업·고용지표 회복세가 제약된 가운데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 등에 따른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 6월 “실물경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으나 7~8월에는 수출·생산 하락세에 “실물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했고 9월에는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7월부터 5개월 연속 ‘실물경제 불확실성’이라는 단어를 쓰며 신중한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월 소비 관련 속보치에서는 내수지표의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5.2% 증가해 올 5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할인점 매출액은 2.8% 늘어 증가폭이 9월(2.1%)보다 커졌다. 7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던 백화점 매출액 증감률은 2.4%로 플러스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1.6으로 전월(79.4)보다 크게 개선됐다. 다만 국내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0.4% 감소한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유커)도 97.8% 줄어 감소폭이 전달(-97.1%)보다 커졌다.



생산과 지출지표도 개선됐다.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5.4%, 서비스업 생산은 0.3%, 전 산업 생산은 2.3% 늘었다. 전월 대비 소매판매는 1.7%, 설비투자는 7.4%, 건설투자는 6.4% 각각 증가했다.

반면 고용지표는 악화했다. 10월 취업자는 전년 대비 42만1,000명 감소해 전달(-39만2,000명)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실업률도 3.7%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생산 등 주요 지표와 고용지표가 엇갈리는 것과 관련해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고용은 대표적인 경기 후행지표”라며 “산업활동동향과 반드시 같이 가는 것은 아니고 업종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약화하며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최근 백신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 중”이라며 “방역대응을 철저히 하고 재정·투자 집행 관리, 내수 활성화, 수출력 견지 등 전방위적인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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