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원장에 임명됐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5월 국가안보실 2차장에 임명됐다가 교수 시절의 ‘부적절한 품행’ 논란이 불거지며 12일 만에 자진 사퇴한 인물이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등에 따르면 이 연구원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차장을 차기 원장으로 선임했다. 김 전 차장은 오는 17일부터 연구원에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인 김 전 차장은 1979년에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네티컷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는 연세대 정외과 교수로 재직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연정라인(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라인)’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2012년 문재인 대선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전 자장은 지난 9월에는 인도 대사에 내정됐다가 품행 논란이 재차 불거지며 낙마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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