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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아시아나 인수는 조원태 회장 외에 모두가 피해자"

17일 입장문 통해 전면 비판

산은의 유례없는 지원 문제 제기

조 회장 무자본 인수…실사 없는 M&A 등 우려





KCGI는 17일 ‘조원태 회장 외의 모두가 피해자 입니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전면 비판했다. KCGI는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이 발표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민 혈세를 활용한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그 숨겨진 본질”이라고 말했다.

먼저 KCGI는 조원태 회장이 무자본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것과 관련해 ‘산은의 유례없는 지원’이라고 지적했다. KCGI는 “한진칼(180640)의 지분 6%만 보유하고 있는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 세계 7대 항공그룹의 회장이 된다”며 “다른 주주들의 희생 하에 경영권을 공고히 지키게 되는 것이고,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CGI는 산은의 기형적인 자금조달과 유례없는 자금의 선집행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KCGI는 “현재 한진그룹이 밝힌 자금조달금액은 보유한 빌딩 한 두 개만 매각하거나, 기존 주주의 증자로도 충분히 조달 가능하다”며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산업은행의 무리한 3자배정증자와 교환사채(EB) 인수라는 왜곡된 구조를 동원하는 것은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신고 등의 절차가 개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산은이 먼저 자금을 투입하는 선례에 대해서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KCGI는 산은이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통합조차도 아직 산업은행의 출자가 이루어지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후순위의 실효성 없는 단 6%의 주식 담보를 통한 조원태의 경영권의 보장 △부실 떠넘기기 식의 졸속 매각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도 않고 실사를 진행하지도 않은 채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는 것은 다른 주주를 희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CGI는 “조 회장의 주식 담보는 산은이 무리하게 자금 선집행을 합리화하기 위해 눈 가리고 아웅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항공산업의 통합은 합리적인 절차와 방식, 가치산정으로 이해관계자 및 국민의 공감을 거쳐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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