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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건축문화대상] 갤러리아광교

■우수상

백화점에 창문 파격, 개방감 살려

판매시설 건축 탈피…새지평 열어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갤러리아광교’의 모습. 화강암 타일을 이어붙인 건물 외관을 유리 통로인 ‘루프’가 나선형으로 휘감고 있어 마치 다이아몬드가 박힌 암석을 연상케 한다.






‘갤러리아광교’의 외관은 파격적이다. 백화점에는 시계와 창문을 두지 않는다는 업계의 암묵적인 룰을 깨뜨리고 오히려 모든 층에 창문을 내며 개방감을 살렸다. 갤러리아광교의 파격적인 설계는 ‘쇼핑’이라는 전통적인 기능을 넘어 백화점에서 오락·산책·휴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게끔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갤러리아광교는 중심 상권이 미약했던 광교 신도시에 들어선 첫 명품 백화점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점점 확산하고 오프라인 점포는 상대적으로 쇠퇴하는 업계의 흐름 속에서 10년 만에 출점한 갤러리아 브랜드의 백화점인 갤러리아광교는 그 탄생부터 파격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갤러리아광교는 다른 백화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외관을 뽐낸다.



갤러리아광교는 마치 하나의 거대한 암석처럼 보인다. 건물의 외관은 서로 다른 색을 내는 14가지 화강석 타일 12만 5,000장을 모자이크처럼 이어붙여 꾸며졌는데, 이는 마치 지층의 단면을 연상케 한다. 이 거대한 암석을 기하학적 형태의 유리 통로가 휘감고 있다. 이 유리 통로는 바로 ‘루프(loop)’다. 삼각형 유리를 1,400여 장 이어붙여 만든 갤러리아 루프는 갤러리아광교의 입구에서 시작돼 건물 전체를 나선형으로 감싸고 있는데, 그 모습이 꼭 암석에 박힌 다이아몬드를 닮았다. 건물의 모든 층을 감싸는 이 루프 덕에 갤러리아광교는 백화점같지 않게 전 층에 빛이 들어온다. 설계를 맡은 간삼건축종합건축가사무소의 설명에 따르면, 단단한 암석 같은 외관은 기존의 질서, 그리고 외관을 휘감은 유리 통로는 새로운 질서를 상징한다. 실제로 루프는 전시, 쇼룸, 강연, 판매, 공연 등 고객의 수요와 트렌드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미래형 백화점의 의미를 더한다.

한영근 심사위원은 “기존 건축형식에서 탈피한 건축사의 새로운 시각은 도시적인 차원에서 창의적인 오브제를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차원의 건축 지평을 연 출발점으로 보인다”며 “기존 판매시설의 동선이 내부지향적으로 판매에 국한됐던 한계를 탈피하고 도시를 느낄 수 있는 개방적인 과감함과 외장 재료의 질감 대비를 극대화하면서도 이질감을 최소화한 세심한 디테일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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