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정지원 교수팀이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던 시기인 8월 31일~9월 4일 병원의 7개 출입구에 설치된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로 14만3,800명을 스크리닝했더니 3명(0.002%)의 발열자가 선별됐다.
반면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이 없다고 확인된 외래환자·보호자 9만7,400명의 체온을 21개 외래진료소 데스크에서 휴대용 적외선 온도계로 쟀더니 17명(0.02%)이 발열자로 추가 확인됐다.
다만 모든 외래환자·보호자를 휴대용 적외선 온도계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려면 31명의 간호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비용효율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열이 있는 사람도 해열제를 복용하면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감지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연구팀은 “따라서 외래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자를 선별하려면 발열 여부와 함께 역학관계에 대한 ‘자가보고 설문지’를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업계 등에서)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의 발열자 감지율을 높이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는 대규모 검사가 가능하지만 외부 온도의 영향을 받기 쉽고 민감도가 낮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발열 검사에 휴대용 적외선 온도계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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