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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피플
[이야기꾼 프로젝트] 이야기는 재미있어야 한다

고인돌 2.0 온라인 강의 무료 공개

김나정 박사의 '이야기꾼 프로젝트'

3강. 이야기에 맛과 짜릿함 더하기

플롯은 어떻게 짜는 것일까

재미있는 이야기 조건을 알아보자

1939년 제작된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포스터/출처=미국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




버전1. 외출에서 돌아온 부인은 충직하고 용맹한 도베르만이 식은땀을 흘리며 끙끙대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상하게 여긴 부인은 개를 데리고 수의사에게 갔다. 급한 일이 있었던 부인은 집으로 되돌아갔다. “따르릉” 집에 도착하자마자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놀란 부인은 수화기를 들었다. “그 집을 얼른 나오세요.” 부인은 긴박한 수의사의 목소리에 위협을 느끼고 곧바로 집 밖으로 나왔다. 문밖에 이미 도착한 경찰이 집을 수색하겠다는 것이다.

부인이 개를 맡겨두고 집으로 간 사이 수의사는 개의 목구멍을 들여다보았다. 기도가 막힌건 아닌가 해서다. 개의 목구멍에 절단된 손가락이 나온 것이다. 수의사는 황급히 부인에게 전화를 걸고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경찰의 수색 끝에 벽장 속에 숨어있던 도둑이 발견됐다.

버전2. 어느 집에 도둑이 문을 따고 들어갔다. 용맹한 도베르만이 낯선 사람을 향해 달려들어 손가락을 물었다. 인기척을 느낀 도둑은 훼손된 손가락을 움켜쥐고 벽장으로 숨었다. 집으로 돌아온 안주인이 개가 헐떡이는 장면을 목격하고 수의사에게 갔다. 수의사는 개의 목구멍을 들여다보니 절단된 손가락이 보이는 게 아닌가. 영문을 모른 채 수의사에게 개를 맡겨두고 집으로 돌아온 부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 집에서 얼른 나오세요.” 부인은 황급히 집을 나가자 경찰이 도착했고, 수색 끝에 벽장에 숨어있던 도둑을 발견했다.

두 가지 버전 중에서 더 흥미진진한 버전은 무엇일까. 버전 1이다. 스토리를 구성할 때 중요한 것은 사건의 전개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이야기를 만들 때 핵심 포인트이다. 이를 ‘플롯(plott)’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플롯은 어떻게 짜는 것일까.

소설가 겸 문학비평가 김나정 박사가 고인돌 2.0 강좌 ‘나와라 소설탐정단:’에서 자세하게 소개한다. 김 박사는 세 번째 강의 ‘이야기의 맛과 짜릿함 더하기’에서 플롯을 주제로 강의를 한다. 세 번에 나눠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1강 소설의 정체를 밝혀라, 2강 ‘나’라는 소설가 만들기, 3강 자 이제 써보자 등으로 진행된다.



김 박사는 플롯의 뼈대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야기란 균형을 찾기 위한 인간의 행위라면 어떠한 사건으로 삶의 균형이 깨지게 되죠. 오즈의 마법사를 예로 들어볼까요. 오즈가 토네이도에 휘말려 집에서 멀리 떨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균형깨짐이죠. 어떻게 해야 원상태로 돌아가 균형을 찾을 수 있을까요. 맞습니다. 오즈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그래서 오즈는 친구를 만나고 서쪽 마녀와 싸우면서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이야기는 끝나게 됩니다.”

그는 이어 플롯짜기의 가장 기본인 3막 구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3막 구조는 처음 중간 끝 즉, 도입부, 중간부, 결말부 등 세 가지로 구분되는 것을 의미한다. 강의는 추리소설의 대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대표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소재로 3막 구조를 설명한다. 아울러 이야기의 패턴에 이어 재미있는 이야기의 조건 등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한편 이번 강좌는 지난 10월 26일 공개된 ‘고인돌2.0’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고전 인문 아카데미 ‘고인돌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013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문 교육 사업으로 8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의 팬데믹으로 직접 강의실을 찾아가는 대신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한다. 특히 올해 ‘고인돌 2.0’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형식으로 강의를 기획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중고등학생들이 인문학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 중고등학교 교과목과 연계한 프로그램과 일상 속 인문학적 사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울러 인문학 공부를 처음 시작하려는 성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도 풍성하다. 2020년 ‘고인돌 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사업은 SK이노베이션, 한화생명, 농협생명, 교보생명, DB손해보험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ind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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