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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 초고성능 콘크리트로 만든 벤치 기부

아모레퍼시픽·디크리트와 협업





삼표그룹이 건설기초소재 전문 기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표그룹은 2일 아모레퍼시픽·디크리트와 협업해 제작한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벤치(사진) 8개를 서울 종로구청에 전달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청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이석홍 삼표그룹 R&D혁신센터 부사장, 이희복 아모레퍼시픽 전무, 심형준 디크리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벤치는 제작에 참여한 기업들의 CI(기업 이미지 통합)가 새겨진 기부 팻말이 부착돼 종로구 관내 공원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벤치 기부는 종로구가 추진 중인 ‘벤치 더 놓기 프로젝트’에 공감한 기업들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종로구는 지난 8월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심 속 비대면 휴식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관내 의자를 늘려가고 있다. 종로구의 벤치 더 놓기 프로젝트는 기업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기부형’, 구청 각 부서별로 실시하는 ‘공공형’으로 각각 추진되고 있다. 벤치의 공식 명칭은 ‘당신이 기부하고 당신이 사용하는 의자, 이웃(당신)의 편안한 쉼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당신의 자리’이다.



삼표그룹은 UHPC 벤치 기부 프로젝트를 단발성이 아닌, 올해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중장기 사회공헌 활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석홍 삼표그룹 R&D혁신센터 부사장은 “UHPC는 다양한 형태를 연출할 수 있는 데다 원하는 색상과 질감 등의 표현도 가능해 벤치 소재로 활용하게 됐다”며 “UHPC 벤치가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부된 벤치는 세 기업이 협업해 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표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은 벤치 소재로 사용될 UHPC와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각각 기부했고, 디크리트는 이 재료들을 활용해 벤치의 디자인과 제작을 맡았다. 특히 삼표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경기도 광주시에 소재한 삼표 기술연구소와 초고층 건축물과 교량 등 그동안 토목 구조물에만 제한적으로 이용됐던 UHPC 활용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을 강화했다. UHPC는 일반 콘크리트보다 강도는 최대 10배에 달하면서 유동성이 크고, 적게 사용하고도 높은 하중을 잘 견딜 수 있어 구조물의 경량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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