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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연말 인사시즌...합병업체 CEO 운명은

내년 3월까지 10여명 임기 만료

호실적에 대부분 유임 유력하지만

M&A로 듀얼 생보사 된 KB·신한

이달 중순쯤 거취 판가름 날 듯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보험사 10여 곳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만료된다. 제로금리와 저출산·고령화에 더해 2년 앞으로 다가온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까지 불투명한 시장 환경과 산적한 과제 탓에 대부분의 수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합병 이슈와 실적 등에 따라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허정수 KB생명 대표,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 등 5개 보험사 CEO의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 3월에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등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업계의 관심을 끄는 인사 대상은 인수합병(M&A)으로 듀얼 생보사 체제가 된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의 보험 CEO다. 내년 7월 통합 법인 ‘신한라이프’의 출범을 앞두고 성 대표와 정 대표의 거취가 이달 중순쯤 판가름 날 예정이다. 그룹 이익 기여도는 오렌지라이프가 높지만 실적 성장세나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성과 등에서는 신한생명이 우세한 편이다.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올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KB금융 역시 M&A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최소 2년간 별도 법인 운영 방침을 밝힌 상태로 당장 통합 작업이 가시화되지 않겠지만 양 사장은 그룹 보험부문장으로서 푸르덴셜생명의 화학적 결합 작업을 진두지휘할 중책을 맡고 1년 더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에 대한 금융 당국의 징계 수위가 변수다. 그룹 자본시장부문장인 박정림 KB증권 사장의 중징계안이 확정될 경우 주요 계열사 CEO의 연쇄 이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내년 초에는 첫 공채 출신 CEO인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다수 대형 손보사들이 채권 매각을 통해 순이익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과 달리 삼성화재는 손익 구조 개선에 집중했고 올 들어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 투자, 텐센트와 중국 합작 법인 설립 등 중장기 먹거리 마련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올해는 생손보 모두 예상 밖의 양호한 실적을 거둬 대다수 CEO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문제는 내년이다. 당장 내년에는 수입 보험료가 역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CEO들로서는 업황 악화 속에서도 디지털 전환과 채널 혁신,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라는 과제를 떠안은 셈이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대다수 보험사들의 실적 개선은 ‘불황형 흑자’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 어렵다”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내년부터는 CEO의 대응 역량이 연임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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