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통돌이세탁기에 비해 공간 활용도가 높아 인기가 많은 드럼세탁기의 세탁성능과 소비전력량, 세탁시간 등 전반적인 성능이 제품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사 설정에 따른 온수 세탁보다 냉수 세탁이 에너지 절약에서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7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드럼세탁기 5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탁성능, 소비전력량, 세탁시간, 물 사용량, 소음, 안정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시험에 쓰인 제품은 삼성전자(005930)의 대용량, 중용량 드럼세탁기 2종과 위니아대우의 중용량 드럼세탁기 1종, LG전자(066570)의 대용량, 중용량 드럼세탁기 2종 등 총 5종이다.
소비자원이 시험한 결과 세탁성능은 세탁코스에 따라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40℃ 표준코스에서는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20℃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 중용량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불코스에서는 삼성전자의 대용량, 중용량 제품과 LG전자의 대용량 제품 등 3개 제품의 세탁성능이 우수했다.
소비전력량은 40℃의 표준코스를 실시했을 경우 제품 간 최대 2.8배의 격차가 났다. LG전자 대용량 제품의 소비전력량이 224Wh로 가장 적었고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626Wh로 가장 많았다. 특히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2등급으로 표기했으나 이 등급을 만족하지 못해 기준을 위반했다. 소비자원은 “위니아전자가 해당 사항을 개선하고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도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냉수 표준코스를 사용할 경우 40℃표준코스에 비해 세탁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었고 세탁시간은 대체로 늘었으나 에너지는 훨씬 적게(4.4배 차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에너지절약 측면에서 냉수 세탁이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세탁시간과 물 사용량도 제품마다 상이했다. 40℃ 표준코스에서 삼성전자 대용량 제품이 31분으로 가장 짧은 시간이 걸렸고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1시간 59분으로 가장 긴 시간이 소요됐다. 같은 코스에서 물 사용량은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73L로 가장 적었고 LG전자 대용량 제품이 105L로 가장 많았다.
또 드럼세탁기 동작 중 발생하는 최대 소음을 평과한 결과 전 제품이 70dB로 이하로 우수한 수준을 보였다. 감전보호, 구조 등의 안전성과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도 전 제품이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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