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잔금 부족해도 전세 못놔요'…집값정책이 만든 진풍경[집슐랭]

과거 대규모 입주 시 싼 전세물량 대거 나와

최근 들어 대규모 입주= 싼 전세 공식 깨져

세금 등 각종 규제로 전세 놓고 싶어도 입주

최근 입주 단지 자가점유율 90%까지 올라

송파헬리오시티 전경./서울경제DB




#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이 단지는 지난 2018년 입주 당시 주변 일대에 ‘역전세난’을 불러온 장본인이다.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면서 값 싼 전세물량이 시중에 대거 풀렸기 때문이다. 통상 전세를 놓으면서 잔금을 충당하기 때문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전세가가 6억 원 안팎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2배 가량 폭등한 상태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단지 입주의 경우 전세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주변 전월세 시장을 하락시켰다. 하지만 현재 이런 현상은 갈수록 줄고 있다.

모 정보업체 분석에 따르면 최근 입주한 대단지 아파트는 자가 점유율이 최고 9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 점유율이 높다는 건 전월세 매물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 2월 입주한 서울 강동구 ‘고덕아르테온’(4,066가구)은 전월세 거래량이 812가구에 불과했다. 80%는 집주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3월 입주한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045가구)’도 299건에 불과해 90%는 최초 분양 받은 사람이 살고 있다.



경기 지역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김포 고촌읍에 입주한 ‘김포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단지(1,872가구)’는 전월세 비중이 2.7%에 불과하다. 100가구 중 97가구에 주인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7월 입주에 들어간 ‘한강메르토자이 2단지(2,456가구)’는 아직까지 전월세 거래가 ‘제로’다. 이 외에 안산 ‘그랑시티자이 1차(3728가구)’, ‘시흥센트럴푸르지오(2003가구)’도 자가 점유율이 89.4%, 92.5%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도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일반가구 행정구역별 점유형태’에 따르면 지난해 자가 점유율은 2010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서울 41.2%, 경기 49.3%, 인천 55.%였던 자가 점유율은 각각 2019년 42.7%, 53.5%, 60.2%로 늘었다.



특히 경기와 인천의 자가점유율 상승폭이 서울을 웃돌았다. 서울은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데다, 집값이 비싸 자가로 살기엔 부담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구매 부담이 적은 경기, 인천행을 택하는 실수요자들이 늘었다.

그렇다면 예전과 달리 집주인들이 직접 거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규제 때문이다. 20여 차례 이상의 대책이 쏟아지면서 이제는 양도소득세 1주택 비과세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규제지역 내에서는 2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보유만 해서는 양도세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규제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6개월 내에 전입 의무도 있다. 새 아파트 입주= 전세가 하락은 점차 과거가 되어 가고 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