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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대한항공, 2.5兆 유증 주관사에…KB·NH·한투·키움 등 7곳

9일 오후 킥오프 회의...세부사항 논의

"총액인수 가능" 역대급 빅딜에 러브콜 쏟아져

3월 ABS 미매각 사태와 온도차↑..."이번엔 다르다"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역대급 ‘빅딜’인만큼 대부분 증권사가 실권주 모두를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이었다는 후문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초 진행하는 2조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주관할 증권사들을 선정해 8일 저녁 통보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7개사가 선정됐다. SK증권,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킥오프 회의를 갖고 인수 물량 등 세부적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진행하는 이번 유상증자는 이제껏 국내 기업이 진행한 증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회사는 실권주가 대거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최대한 많은 증권사들을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앞서 국내 증권사들을 상대로 유상증자 주관 의사를 타진하면서 미청약 물량이 발생할 경우 얼마만큼 인수할 수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2조5,000억 원 전액 인수가 가능하다고 답변하면서 주관사 선정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불과 상반기 증권사들에 번지던 항공사 기피 현상과 온도차가 큰 모습이다. 지난 3월 대한항공이 발행한 매출채권유동화증권(ABS) 약 6,200억 원어치가 시장에서 팔리지 않으면서 총액인수 계약을 맺은 주관사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떠안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심화되면서 세계 각국으로 가는 하늘길이 막히자 고정비 부담이 높은 항공사들의 신용도 하락이 우려된 탓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4월 진행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주관에도 참여할지 말지 고심한 증권사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는 평가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상용화 단계를 앞두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경우 이미 화물 운송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종합항공사(FSC) 두 곳이 합쳐지면서 회사의 사업경쟁력과 영업수익성이 장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IB업계의 관계자는 “항공업이 최악의 시기를 지냈다는 분석과 내년 증시도 활황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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