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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지배구조 논란 삼본전자, 보증인으로 우회해 IHQ 인수 마무리

매각가격 1087억원





김하늘·장혁 등 유명 연예인을 거느린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IHQ 가 케이에이치미디어에 인수된다. 당초 인수 주체로 나섰던 삼본전자(111870)는 인수 보증인으로 거래 종결을 돕기로 했다. IHQ 인수 과정에서 삼본전자 지배구조 등의 이슈가 불거지자 후선으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IHQ는 17일 최대주주 딜라이브 및 특수관계인이 케이에이치미디어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도주식수는 7,383만8,978주이며 양수도대금은 1,087억6,481만원이다. 주 당 양도 가격은 1,473원이다.

이에 앞서 딜라이브 채권단은 경영권 매각을 진행하던 딜라이브의 인수합병(M&A)을 위해 자회사 IHQ의 분리 매각을 결정했다. 거래가 1조원에 이르는 딜라이브의 몸집을 가볍게 해 원매자로 거론되는 통신사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양도 계약의 보증인으로 나선 삼본전자는 이어폰과 헤드폰·블루투스 기기를 제조자개발생산(ODM)해 오디오테크니카와 JVC 등에 납품하는 음향기기 제조업체다. 지난 10월에는 관계사 필룩스와 함께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을 소유한 서울미라마를 인수하기도 했다.

인수 주체로 나선 케이에이치미디어는 지난 2008년 설립한 방송프로그램 제작사로 구체적인 매출이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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