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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먹통'에 뿔난 점주들 "쿠팡이츠로 주문해주세요"

배민 라이더 부족에 배달지연 우려

점주들 고객에 일일이 전화걸어

다른 배달대행으로 주문 교체 요청

서울 강남구의 식당가에 배달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서있다. /연합뉴스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주문 폭주로 배달의민족에 배달 중단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이후 배민으로 들어온 주문을 취소 요청하고 다른 배달 대행업체 권유하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배달 주문량이 크게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을 통해 주문을 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아 배달이 어렵거나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7일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민족 기사 들이 부족해 ‘배민’으로 접수 받으면 배달 완료까지 약 2시간 걸리는 것으로 나왔다”며 “이에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다른 주문앱으로 결제를 안내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의 유명 프랜차이즈 햄버거 업체는 26일 배달의민족을 통한 점심 주문이 밀려오자 쿠팡이츠로 주문을 하면 시간이 적게 걸린다며 소비자에게 주문 교체 요청을 하기도 했다.

한편 배민 앱은 지난 24일 저녁시간 주문 폭주로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등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주문 폭주에 따라 관제 시스템 등이 오류를 일으키면서 주문을 받은 라이더들의 앱 상에서 고객 주소가 사라져 배달을 하지 못했다. 생필품과 식품 등을 배달하는 B마트도 서비스가 함께 중단됐다. 점주들은 SNS 상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대목에 매출 손해가 극심하다”고 불만을 드러냈고 고객들도 “피크타임에 고객센터 전화는 아예 연결조차 안 됐다”, “크리스마스를 망쳤다”는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배민은 공식 사과하고 음식점주, 고객, 라이더 모두에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라이더스와 B마트 주문이 24일 저녁 6시 38분부터 4시간 동안 장애가 발생했다”며 “원인을 파악해 정상화했지만 라이더와 B마트 이용객에게 큰 불편이 생겼다”고 공식 사과했다. 결국 우아한형제들은 전날 17시부터 21시 사이에 1건 이상 배차를 받은 라이더와 커넥터에게 6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운행 불가시간에 발생한 보험료도 본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성탄 전야 대목을 놓친 배민 입점 점주들에게도 보상한다. 주문 접수를 받았다가 고객이 주문을 취소한 건에 대해 음식가격 전액을 물어주기로 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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