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금 피하자마자…개인투자자들 사상 최대 2.4兆 '매수 본색'

양도세 마무리되자 개인 양대 증시 쌍끌이 '사자'

코스피 2.2조 코스닥서도 2,600억 매수 '사상최다'

양대지수 올 최고치 경신 랠리..기관 2.2조 순매도

코스피지수가 배당락일에도 상승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0.42%오른 2,820.51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연합뉴스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및 배당 기준일을 맞아 증시에서 잠시 발을 뺐던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수세를 과시하며 ‘매수 본색’을 드러냈다. 배당락일에는 증시가 약세를 보인다는 일반적인 통념이 무색하게 개인들의 매수세는 코스피지수를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으며 코스닥지수는 올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려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1,969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2,724억 원 등 양대 시장에서 총 2조 4,693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30일 기록했던 2조 4,297억 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대주주 양도세 부과와 배당 기준일이었던 전날 개인들은 양 시장에서 1조 8,487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대주주 기준에 걸려 양도세를 내거나 동시에 배당소득으로 자칫 종합과세를 적용받을 바에는 차익 실현을 하는 편이 낫다는 심리가 개인들의 발을 증시에서 빼게 했다.

하지만 과세를 피한 개인들은 하루 만에 증시로 ‘컴백’해 코스피지수를 다시 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2%(11.91포인트) 오른 2,820.51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005930)(7,068억 원), 셀트리온(068270)(2,203억 원), SK하이닉스(000660)(1,542억 원) 등 기관이 내놓은 물량을 고스란히 개인들이 주워담았다.





특히 개인들의 세금 회피 매도세가 더 거셌던 코스닥지수는 3.28%(30.41포인트) 급등한 957.41로 지난 21일 기록했던 953.58을 넘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락일에도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모두 개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배당락일에 걸맞게 기관과 외국인투자가들의 순매도세도 거셌다. 특히 기관은 양 시장에서 2조 2,998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2011년 7월 8일 기록했던 사상 최대 순매도 기록(1조 5,639억 원)을 갈아치웠다. 특히 기관들은 고배당주가 많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1조 9,727억 원을 순매도하며 이날이 배당락일임을 실감하게 했다. 기관의 매도세는 상대적으로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4,815억 원), 셀트리온(-1,864억 원), SK하이닉스(-1,582억 원) 순으로 순매도 금액이 컸으며 특히 KB금융(105560)(-601억 원), 신한지주(055550)(-184억 원), 하나금융지주(086790)(-183억 원) 등 금융주들을 대거 팔아치웠다. 이 때문에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주들이 급락세를 나타냈으며 통신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관 순매도는 증권사의 배당 매수 차익 거래 청산 물량 때문”이라며 “기관의 매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개인이 이를 얼마나 받아줄지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