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모빌리티 분야 ‘올해(2020년)의 기업(Outstanding Firm)’에 뽑혔다. 포브스는 지난 2020년을 모빌리티 혁신의 해로 지칭하면서 해당 분야 내 여러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는데, 기업 부문 수상자로 현대차를 지목했다.
포브스는 “정의선 회장이 새로 취임한 뒤 현대차는 수소와 배터리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항공택시 등에 큰 투자를 했다”며 “선도적 로봇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또한 사들이며 수송 혁명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물 부문에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선정됐다. 포브스는 “그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머스크는 2020년의 교통 분야를 지배했다”고 했다. 반면 끔찍한 인물로는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튼이 뽑혔다.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는 지난해 사기 논란에 휩싸였고, 밀튼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는 사임한 뒤 당국의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이밖에 가장 흥미로운 새 인물로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창업자 겸 CEO인 윌리엄 리를 지목했고, 파괴적 혁신가로는 영국 전기차 스타트업 창업자 겸 CEO 데니스 스메르들로프를 뽑았다.
포브스는 한편 “수소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올해 전망을 내놨다. 포브스는 “일론 머스크가 비웃는 동안에도 수소는 2021년과 그 이후에 대형 차량과 에너지 저장 장치의 전력원으로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를 잡았다”며 “현대차, 도요타, 다임러, 커민스 등 업계 거인들과 많은 스타트업들이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존하지 않는 전동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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