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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난'도 전국확산…매물 더줄고 가격 상승 역대최고

■연초부터 전국 전·월세 매물 품귀

월세 매물, 전세보다 크게 줄어

지방 감소폭이 수도권 보다 커

지난달 전국 월셋값 0.51%↑

전월보다 두배 가까이 뛰어





시장의 예상대로 전·월세 시장 불안이 연초부터 나타나고 있다. 껑충 뛴 가격에 비수기까지 겹쳐 지난해 말 소폭 증가했던 아파트 전·월세 물건이 새해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월세 가격이 역대 최고로 상승하며 월세 대란이 지방으로 확산될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역시 지난 2020년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특히 전세 가격은 매매가보다 두 배 넘게 상승할 수 있다”며 “전세 가격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앞지르기 시작하면 결국 매매 시장이 안정되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해부터 전국에서 전·월세 매물 줄었다=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지난해 말보다 줄었다. 전세는 지난해 12월 31일 4만 2,468가구에서 이달 4일 기준 4만 1,421가구로 2.5%, 월세는 2만 5,423가구에서 2만 4,416가구로 4.0% 감소했다. 지방에서 감소 폭이 더 컸다. 지방의 경우 전세 물건이 이 기간 동안 2만 3,164가구에서 2만 2,201가구로 5.0%, 월세 물건은 1만 6,170가구에서 1만 5,127가구로 6.5%나 감소했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전세는 세종을 제외한 전국 모든 시도에서 매물이 감소했다. 월세는 전 지역에서 동반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세 물건은 이날 기준 1만 6,837가구로 지난해 말(1만 7,173가구)보다 2.0% 줄었다. 구별로 보면 25개 구 가운데 20개 구에서 감소했다. 특히 중랑구(-10.9%)가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중구(-7.2%), 금천구(-6.7%), 강서구(-4.3%) 등의 순이었다.

시장에서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 전·월세 시장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입주 물량은 15만 1,698가구다. 지난해인 2020년 물량이었던 18만 7,686가구보다 3만 6,000가구가량 줄어든 수치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지방 입주 물량은 16만 8,719가구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30% 이상 대폭 줄어든 11만 7,67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월세 대란 전국 확산되나=이런 가운데 올해에는 월세 대란마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새해 들어 월세 물건 감소 폭이 전세 물건을 앞지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전달인 11월(1.02%)보다 큰 폭으로 오른 1.52%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9월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도권도 1.09%에서 1.33%로 크게 올랐고 서울도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인 0.96%를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월세 가격 상승률이다.

지난해 12월 아파트 전국 월세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월세는 0.51% 상승하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이전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해 11월(0.28%)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아파트 월세 상승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5대 광역시가 0.78%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은 0.37%, 수도권은 0.39%, 지방은 0.62% 올라 지방에서 월세 상승이 두드러졌다. 월세난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원갑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전·월세 가격이 집값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전세난과 30대 패닉 바잉 흐름을 보면 고가 시장보다 중저가 주택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2020년보다 상승 폭이 둔화되고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서울·수도권·지방 모두 전셋값은 2020년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권혁준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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