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화 강세 흐름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0원 넘게 오르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1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원 50전 오른 1,097원 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원 70전 오른 1,093원 50전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오름세를 보였다. 오후 장중에는 1,100원 50전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28일 1,103원 30전(장중 가격 기준) 이후 처음으로 1,100원대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연초부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기에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실현되면서 달러화 강세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 추가 재정부양책 실시 기대감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외환시장은 미국 경기의 강한 회복과 시중금리 상승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