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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인류, 기술이란 무기를 통제해야" 사이버 보안 강화 촉구나선 MS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 CES2021 기조연설서

솔라윈즈 해킹 사건 화두로 언급

무차별적 대규모 공격을 막아낼 방안 촉구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이 13일(현지시간) CES2021에서 기술의 양면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CES 2021 라이브 화면 갈무리




첨단 기술은 인류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있지만 동시에 안전을 위협하는 무기가 될 수 있기에 관련 업계가 힘을 합쳐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미국 현지 시간)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법률책임자(CLO·사장)은 CES 2021에서 공개한 기조연설에서 ‘경제·사회적 도움을 주는 동시에 기본권을 훼손할 수 있는 기술의 이중성’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인류에 모든 걸 약속하는 듯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인류가 기술이라는 무기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스미스 사장은 기술이 도구이자 무기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안면인식은 실종된 아이를 찾아낼 수 있고, 노트북 잠금도 해제해줄 수 있는 편리한 기술이지만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머신러닝은 편견과 차별을 학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사장은 기술이 가진 위험성의 주요 사례로 지난달 불거진 ‘솔라윈즈 해킹 사건’을 언급했다. 솔라윈즈 사태는 IT 장비 솔루션 업체인 솔라윈즈 네트워크 관리 도구를 통해 이뤄진 해킹 사건이다. 미국 정부 기관은 물론 주요 IT 기업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러시아 해커 집단을 주범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최소 1만8,000명의 솔라윈즈 고객이 해커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사의 데이터센터를 배경으로 스미스 사장은 “솔라윈즈 사태는 우리가 보호할 책임이 있는 기술 공급망에 대한 무차별적 대규모 공격이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심각한 팬데믹을 겪고 있는 동안 해커들은 이를 사이버 공격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화를 틈타 보안 취약점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이 13일(현지시간) CES2021 기조연설에서 자사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긴밀하게 연결된 세계가 해커의 공격에 더욱 취약해졌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CES 2021 라이브 화면 갈무리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이 13일(현지시간) CES2021 기조연설에서 자사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긴밀하게 연결된 세계가 해커의 공격에 더욱 취약해졌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CES 2021 라이브 화면 갈무리


이어 그는 보안·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IT 기업이 가져야 할 책임에 관해 역설했다. 스미스 사장은 “뉴스는 IT 산업의 혁신을 말하지만 사람들은 기술과 우리(IT 기업인)의 영혼을 함께 바라본다”며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스미스 사장은 “기술에는 양심이 없다”는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의 격언을 인용하며 “IT 기술인이 양심을 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CES뿐 아니라 향후 몇 년 간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며 “IT 업계가 유대감을 갖고 앞으로의 길에 관해 고민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스미스 사장은 1993년 MS에 입사했다. 2015년부터는 법무 최고책임자로 MS의 사회적 공헌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MS는 인권에 기반을 두고 기술을 통제할 국가적 법률이 시행될 때까지 미국 경찰에 얼굴인식 기술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민혁·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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