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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갈수록 품귀…글로벌 완성차 생산 비상등

파운드리 업체마다 증산 쉽지않아

포드 등 공장 멈춰…美정부도 SOS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 TSMC의 대만 공장에서 직원들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 제공=TSMC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반도체 공급을 늘려달라는 완성차 업체들의 아우성에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들은 당분간 물량 확대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미국 정부마저 차량용 반도체 공급 확대를 압박하고 나서면서 반도체 업계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포드 자동차는 차량에 탑재되는 반도체가 부족해 독일 자를루이 공장의 가동을 다음 달 19일까지 약 한 달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포드는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장의 문도 닫았다.

폭스바겐·아우디·피아트크라이슬러·도요타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직원들을 일시 해고했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된 것은 네널란드의 NXP와 스위스의 ST마이크로 일레트로닉스 등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이 대만 TSMC 등에 위탁해 생산하는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업체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수요가 줄자 생산 라인을 수익성이 훨씬 높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가전 제품용 반도체 분야로 돌렸다. 현재 반도체 업체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 특수로 5세대(5G) 이동통신, 서버·컴퓨터용 반도체 주문이 폭주해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갑자기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늘릴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의 반도체 생산이 타격을 받은 점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을 부채질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현재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수요에 비해 25~40%가량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각국 정부도 나섰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TSMC가 미국 정부로부터 차량용 반도체를 더 많이 공급해달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아직 반도체 문제가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면서 “1차 협력사를 통해 최대한의 안전 재고를 확보하고 반도체를 멀티 소싱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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