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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극장 스크린은 가방을 남긴다?

CJ CGV, 친환경 새활용 프로젝트

폐스크린 재가공 가방 제작·판매

대한항공은 기체 조각으로 네임택

제주삼다수, 페트병을 재생 섬유로

CJ CGV의 폐스크린 새활용 가방.




친환경 경영 활동의 하나로서 새활용(업사이클링 upcycling)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CJ CGV(079160)가 ‘영화관의 상징’ 스크린으로 눈을 돌렸다. 수명이 다한 스크린은 단순 폐기물로 분류돼 땅에 묻히게 되지만, 조금만 가공하면 새로운 생활용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CGV는 우선 폐스크린을 가방 형태로 제작해 판매해보기로 했다.

28일 CGV에 따르면 폐스크린 새활용 프로젝트의 파트너는 에이드런이다. 에이드런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찾는 사회적 기업으로, CGV는 에이드런과 함께 ‘CGV 폐스크린 새활용 리틀백’을 두 종류 제작했다. 지난 2년 동안 수명을 다해 폐기 대상이 된 상영관 스크린만 70개가 넘는데, 가방으로 제작할 경우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제안이 사내에서 올라왔고, 최종 채택됐다. 가방 내부에는 ‘I am Reborn from CGV SCREEN”(CGV 스크린으로부터 다시 태어났어요)’라는 메시지를 라벨로 제작해 부착했고, 가방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아동양육시설에 기부하기로 했다.

CGV 관계자는 “아이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가방은 에이드런 홈페이지와 CGV 씨네샵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한다”며 “다음 달 3일부터는 용산과 왕십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퇴역한 HL7530 여객기 표면으로 제작된 대한항공의 네임택. /대한항공 제공




새활용에 대한 관심은 CGV 뿐만이 아니다. 최근 대한항공(003490)은 노후화로 퇴역하게 된 항공기를 분해해 네임택을 만들어 기대 이상의 ‘히트’를 쳤다.

2019년 운항을 중단한 B777(HL7530) 항공기 겉면을 잘라 4,000개 한정판으로 네임택을 제작했는데, 판매 시작과 함께 주문이 폭주하며 곧바로 품절 됐다. 더 만들어 달라는 고객들의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다. 항공기 기체로 제작됐다는 독특함도 매력적이지만 네임택마다 각인 된 고유 숫자가 희소성을 더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많은 분의 추억을 태우고 하늘을 날던 항공기가 행복한 추억의 조각을 담은 네임택으로 재탄생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페트병 재생 섬유로 만든 의류 제품./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이밖에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효성티앤씨, 영원아웃도어와 손잡고 투명 페트병 새활용에 주력하고 있다. 공사가 제주 도내에서 직접 수거한 페트병 100여 톤을 효성티앤씨에 공급하면, 효성티앤씨가 '리젠제주(regen®jeju)' 라는 브랜드의 재생섬유로 만들고, 영원아웃도어는 이를 노스페이스 브랜드 의류, 가방 등의 용품 제작에 사용하는 식이다. 특히 노스페이스는 재생 섬유 활용 제품에 환경적 메시지를 담아, 자원 순환에 대한 인식 제고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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