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그를 예방했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의 법무부 청사를 찾아 박 장관을 만났다. 15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박 장관은 윤 총장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장에서 배제된 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일과 연수원 동기 등 공통의 지인을 주제로 대화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두 사람의 면담에는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와 심우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배석했다. 그러나 이날 만남에서 검찰 인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법무부는 조만간 인사에 관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도 이날 방문길에 기자들과 만나 "취임 축하 차원에서 온 것"이라며 "취임식을 하셔야 해서 깊은 얘기를 많이 나눌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면담을 마친 뒤에도 "서로 덕담만 나눴다"며 말을 아꼈다. 윤 총장은 검찰 인사를 앞두고 박 장관 측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교체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인사 얘기는 아직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혜인 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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