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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이라도 뛰자" 중년층도 배달시장으로

자영업 타격·일자리 감소 영향

1년새 40대 164% 50대 336%↑

4050 여성 라이더도 두배 늘어

2030 비중은 줄어들어 대조적





‘4050(40~59세)’ 세대들이 배달 라이더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배달 라이더는 20대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폭증하면서 40·50대 남성은 물론 40·50대 여성까지 배달 전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 폐업이 늘면서 밀려난 이들이 배달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일 배달 스타트업인 바로고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기준 40대 바로고 이용 라이더는 전년 대비 164% 증가한 5,221명을 기록했다. 50대 역시 같은 기간 336% 늘어난 3,549명을 보였다. 20대와 30대 라이더 숫자는 각각 84%, 6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40·50 세대들이 코로나19 사태 동안 배달 라이더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체 라이더 중 20·30 비중은 59%에서 54%로 3%포인트 감소했지만 40·50 라이더 비중은 전체 대비 30%에서 38%로 8%포인트 늘어났다.



배달 라이더와 거리가 멀어보이는 4050 세대 여성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다. 바로고 40대 여성 라이더는 지난 1년 간 800명에서 1,700명으로 늘었다. 50대 여성 역시 700명대에서 1,600명대로 증가했다.

코로나19에 식당 등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40·50대 중장년층이 ‘투잡’을 뛰거나 전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경차를 이용해 배달 라이더를 하는 김희정(가명·50대 여성)씨는 치킨 가게를 운영하다 배달 주문이 급증하면서 가게를 아들에게 맡기고 배달을 시작한 케이스다. 배달 라이더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다른 업체 배달 업무까지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서 배달을 하는 노미정(50세)씨 처럼 자영업을 그만두고 남편과 함께 배달일을 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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