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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폭스콘·LGD 협력모델' 유력…일각선 하청전락 우려도

■협력 비즈니스 모델은

대규모 투자→라인서 車 생산

OEM 방식으로 애플에 공급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아와 애플의 협력 방식으로 폭스콘과 LG디스플레이 모델을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다. 폭스콘이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것처럼 기아가 애플카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한다는 것이다.

애플은 또 아이폰 등의 생산을 위해 LG디스플레이에 수조 원의 투자를 한 뒤 전용 설비에서 생산된 패널을 공급받았다. 애플이 기아의 조지아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이 라인에서 애플카를 생산한다는 얘기다. 이는 기아가 고객들의 사용 목적에 맞게 차량을 생산하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는 전략과도 연관성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폭스콘 모델에 대한 회의론도 일고 있다. 기아가 자칫 애플의 하청 업체로 전락해 기존 현대차그룹의 브랜드마저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아이폰 생산을 대행하는 폭스콘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체 브랜드가 없는 폭스콘과 달리 애플이 기아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만들어 애플카를 생산하고 현대차와 기아의 기존 브랜드는 유지하더라도 애플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하면 하이엔드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을 애플에 빼앗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를 출시할 때 애플카가 시장에 등장하면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잠식당하는 ‘구축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도 현대차 경영진 내부에서 애플과의 협력이 올바른 방향인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아가 E-GMP 플랫폼과 생산 라인만 제공하고 주요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사용자 경험 등을 애플이 전담하면 부가가치 높은 고사양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서 애플에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그만큼 애플의 브랜드 파괴력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 애플과의 협력이 현대차와 기아에 득이 될 것이라는 반발도 만만치 않다. 애플카 생산을 통해 전기차 생산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룸으로써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고 애플과의 협업으로 현대차의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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