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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전침 치료 효과 확인

■한의학硏 150명 환자 임상

불면증 심각도 지수 낮아지고

불안·우울 척도도 크게 개선

한의학연구원의 연구팀이 전침 치료를 하고 있다.




불면증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전침 치료의 효과가 임상 시험에서 확인됐다. 전침 치료는 2곳 이상의 혈 자리에 침을 놓은 뒤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는 방법으로 침 자극과 전기 자극을 함께 가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이준환 박사 연구팀이 국내 4개 한의과대 부속 한방병원과 함께 150명의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전침 치료군, 가짜 전침 치료군, 일상 관리군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해 이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한의학의 대표적인 치료법인 전침 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전침 치료기


불면증은 집중력 저하, 두통 등 기능장애는 물론 우울·불안 등 정신적 문제까지 가져올 수 있는 수면 장애다.

연구원은 전침 치료군을 대상으로 백회·인당·신문·내관 등 불면증과 관련 있는 10개 혈 자리에 4주 동안 10차례의 치료를 했다.

가짜 전침 치료군은 혈 자리가 아닌 10곳에 동일한 개수의 침 자극을 줬으며 일상 관리군은 아무런 자극도 가하지 않았다. 치료 4주 후 불면증 심각도(ISI)와 수면의 질, 불안·우울 척도 등을 측정한 결과 전침 치료군의 ISI 점수가 치료 전 19.02점에서 치료 후 10.13으로 개선됐다.



ISI 지수로 보면 0~7점은 정상, 8~14점은 가벼운 임상적 불면, 15~21점은 중등도 임상적 불면, 22점 이상은 심한 임상적 불면으로 분류된다.

치료가 끝나고 8주가 지난 후 ISI 지수를 측정한 결과 8.02점으로 개선 효과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전침 치료군의 8주 후 개선 효과(19.59점→10.38점)에 비해 유의미한 호전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총 수면 시간과 중간에 깨는 빈도수 등을 종합해 계산한 수면 효율은 전침 치료군이 8.2%포인트 향상돼 가짜 전침 치료군의 수면 효율 개선율(4.3%포인트)에 비해 1.9배가량 높았다.

불안과 우울 척도 역시 개선됐으며 치료 종료 두 달 뒤까지도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보람 한의학연 선임연구원은 “플라시보(가짜 약) 효과와 전 실험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면 위생 교육 등 덕분에 가짜 치료군 역시 증상이 호전됐지만, 실제 침 치료군의 개선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고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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