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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포스트 코로나...ESG(친환경·사회적 가치·투명 지배구조) 경영이 해법"

유웅환 SKT ESG그룹장

SK그룹 8개사 2050탈탄소 선언

AI기반 전력사용 최적화 기술 개발

태양광 통해 자체전력 충당계획도

"기업의 친환경·사회적 책무 중요"

유웅환 SK텔레콤 ESG그룹장(부사장)이 미얀마 주민들에게 쿡스토브를 지원하며 나무 땔감을 들어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적극 펼치는 것은 심각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유웅환(50·사진) SK텔레콤 ESG그룹장(부사장)은 7일 서울 을지로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인류 생존의 가장 시급한 문제이며 이로 인해 SK텔레콤 등 SK그룹 8개사가 ‘2050 탈탄소’를 선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KAIST 전기·전자공학 박사인 그는 미국 인텔 엔지니어와 수석매니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거쳐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사람 중심 4차 산업혁명’의 기본 틀을 설계하고 일자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KAIST 창업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의 ESG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10년간 활동한 경험이 있는 그는 우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파리 기후변화협약 복귀와 오는 2050년 탈탄소 천명 등 그린 뉴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연기금 등 ESG에 특화한 펀드도 급속히 증가하는 등 탈탄소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SK텔레콤의 그린ICT위원장도 맡고 있는 그는 “기업이 이런 세계 흐름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ESG를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수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사회적 가치’ 실천을 강조해왔고 그 핵심 방안으로 지난해부터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는 게 유 그룹장의 설명이다. 실제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SK텔레콤 등 계열사들에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을 선언하도록 했다. 유 그룹장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직접 화석연료를 쓰는 비율은 낮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반도체와 네트워크, 전자 기기의 전력 소모가 급증하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라는 사회적 책무를 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계열사들은 5세대(5G)와 사물인터넷(IoT)의 상용화로 전력 소모가 늘며 추가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초래한다고 보고 저전력·초연결을 실현하기 위한 모바일 엣지 컴퓨팅을 개발했다. 데이터센터까지 정보가 오가야 돼 전력 소모가 큰 퍼블릭 클라우드와 달리 엣지 컴퓨팅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장치와 기기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저전력을 쓰는 것이 특징이다. 유 그룹장은 “2G 노후 통신 장비를 폐기하고 3G 통신 장비를 현대화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력 사용을 모니터링해 전력 사용 최적화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중계기가 있는 건물에 태양광발전을 실시해 점차 자체 전력 충당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웅환 SK텔레콤 ESG그룹장(부사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1회용 컵 대신 플라스틱 컵을 들고 플라스틱 절감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SK텔레콤은 그동안에는 탄소 배출권을 사왔으나 신재생에너지 사용 증가와 미얀마 쿡스토브 사업 등을 통해 올해 8.8만 톤 확보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누적 150만 톤(약 450억 원)의 배출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는 “쿡스토브는 시멘트 소재로 만들어진 화로 형태의 조리 도구로 나무 땔감 사용 감축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준다”며 “SK텔레콤과 12개 관계사는 기후변화센터와 함께 수년 내 수백만대를 지원하고 미얀마 외의 지역에서 오염수를 정수할 때 온실가스를 덜 배출할 수 있는 기술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재택근무 활용과 거점 오피스 구축을 꾀하는 것도 직원들의 승용차 사용 감축을 위한 친환경 경영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최신 ICT를 활용해 T맵 등의 활용 과정에서 얼마나 온실가스를 감축했는지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유 그룹장은 “온실가스 감축 데이터에 따라 친환경 포인트를 부여해 쇼핑 할인이나 기부 등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심각한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커피 전문점 등에서 플라스틱 컵 사용 감축 캠페인도 주도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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