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은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이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SK텔레콤(017670)이 분석한 가입자 이용 패턴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생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약 1.8G로, 전년(1.5GB)보다 20% 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초등학생 대다수가 온라인 수업을 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들어 초등학교 1학년생이 가족 간 데이터 선물하기 기능으로 받은 데이터양도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초등학생의 영상통화 이용량은 전년보다 약 40% 증가했다.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주로 사용하는 모델 역시 키즈폰을 넘어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만 12세 이하 가입자 중 60만원 이상 고가 단말을 구매한 비율은 14%로 전년보다 4%P 높아졌다. 40만원 이하 저가 단말 비중은 73%로 전년(72%)과 비슷했지만, 40만~60만원의 중가 단말 비중이 18%에서 13%로 낮아졌다.
부모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 역시 이 같은 추세를 따라 변화하고 있다. SKT의 유해 콘텐츠 차단 앱인 ‘ZEM’에서 부모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위치조회였지만, 지난해에는 자녀폰 관리가 1위로 위치조회와 자리를 바꾼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올바른 습관에 따라 사용하면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가입 전에 필요한 요금제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 후에는 사용 패턴을 면밀히 관찰해 적절히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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