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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송서 LG에 패소한 SK이노베이션…6%대 급락

승소한 LG화학은 3%대 강세

"합의액 상당히 높아질 수 있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와 SK의 2차 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측 손을 들어주면서 SK이노베이션(096770)이 급락 중이다.

15일 오전 9시 1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6.24% 떨어진 27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 SK이노베이션은 26만 8,000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시각 LG화학(051910)은 3.02% 상승한 98만 9,000원을 나타내면서 두 종목의 희미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ITC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 기밀 침해 소송에서 SK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 10년간 미국에서의 생산과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다만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는 폭스바겐, 포드 공급용 배터리와 소재에 대해서는 각각 2년, 4년 수입 금지 예외 조항을 뒀다.



ITC의 패소 판결에 SK이노베이션은 부정적 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LG측과 합의액을 도출하기까지 큰 진통이 예상되고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등 사업·재무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는 사업적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60일 내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합의 금액은 수 조원으로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LG가 피해가 유럽과 한국에서도 발생했다고 언급했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LG가 유럽 등에서 입은 피해에 대해 최대 200%에 달하는 징벌적 배상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현 시점에서 배터리 사업 가치 평가 변수가 너무 크다"며 “소송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될 때까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ITC 판결은 LG화학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LG화학은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국제적 기관에서 법적 보호를 받았다는 점에서 ITC의 결정은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있을 수 있는 지적재산권 분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선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배터리 산업에서LG화학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며 2차 전지 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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