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회사의 실적 부진 탓에 CJ그룹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9% 감소했다. AK홀딩스(006840)와 휠라홀딩스(081660) 등 소비재 기업도 코로나19의 영향을 이기지 못한 채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CJ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 3,903억 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5.3% 줄어든 31조 9,991억 원, 당기 순이익은 2,4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1% 감소했다. 회사 측은 “CJ푸드빌, CJ CGV 등 자회사의 실적 부진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휠라홀딩스와 AK홀딩스도 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입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424억 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1,288억 원으로 9.3% 감소했다. AK홀딩스의 경우 전년도 매출액이 2조 6,191억 원으로 지난 2019년 대비 30.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22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강원랜드(035250)와 제주항공(089590) 등도 코로나19로 매출과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4,316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으며 제주항공은 3,358억 원의 영업 손실을 보여 적자 폭이 921%나 확대됐다.
반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는 지난해 매출은 6조 4,5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285억 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864억 원으로 10.1% 줄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고 매출액이 하락했지만 고수익 제품군의 판매 개선과 원자재 투입 원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는 SK디앤디(210980)도 최근 사업 성장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3.89%, 69.96% 대폭 증가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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