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한국예탁결제원 제재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예탁원 제재 여부에 대해 “감사원에서 결론이 나오면 따르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감독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따지고 있어, 감사 결과에 따라 예탁원 역시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하나은행·예탁원 관련 제재심을 18일 개최하려다 하루 늦췄다. 이 과정에서 예탁원은 제재심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예탁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무관리 업무를 맡으면서 펀드 이상 유무 등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예탁원이 단순 계산 업무만 해 옵티머스 사태 관련 책임을 부과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권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은 위원장은 정무위 답변에서 “우리도 전문가에게 유권해석을 받은 것”이라며 “금융위와 금감원 간 유권해석에 있어서는 금융위를 따라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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