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소 잔여형(LDS) 백신 주사기를 “한국 중소기업의 의지, 삼성의 기술, 정부의 지원 3박자가 맞아 떨어진 K-방역의 결정체"라고 평가했다.
18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풍림파마텍의 LDS 백신 주사기 공장을 찾아 생산 현장을 살피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자리에서다. 풍림파마텍은 의료기기 수입판매에 주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LDS 백신 주사기 생산에 도전한 업체로, 현재 미국, 일본 등 20여 개 국에서 구매 요청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은 이 주사기를 사전에 확보하지 못해 공급 계약된 화이자 백신 7,200만 명 분 중 약 1,200만 명 분을 폐기한 것으로 알려져 풍림파마텍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LDS 주사기 공급 업체인 신아양행, 두원메디텍 경영진, 백신 주사기 생산공정 효율화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관계자도 함께 했다.
특히 풍림파마텍의 LDS 대량 생산은 대기업과 중기의 대표적인 상생 모델로 꼽힌다. 풍림파마텍은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통해 정부와 삼성으로부터 비용의 30%를 받았다. 풍림파마텍은 삼성전자와 정부의 도움으로 최소 1년이 걸리는 시제품 제작에서 생산까지의 과정을 한 달 만에 완료했다. 또 현재는 월 1,0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지만 내달 부터는 월 최대 2,000만 개를 양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로직스 등과 협력해 지난 1월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동 주사기의 사용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이번 FDA의 승인에 따라 풍림파마텍은 미국 제약회사 등과의 수출 협의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풍림파마텍 외에도 백신 주사기 업체의 스마트 공장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권 장관은 “민관 상생협력에 풍림파마텍의 성과를 토대로 풍림 외 백신주사기 업체에 대해서도 스마트공장 보급을 추진 중이며 K-방역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위해 올해부터 제약·의료분야 업종특화 스마트공장 보급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제조혁신 성과가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 컨설팅, 인증·규격 획득, 해외 마케팅 패키지 지원 등 수출 전주기에 걸쳐 맞춤형으로 밀착 지원하고 온·오프라인 연계(O2O) 전시회 등 온라인 글로벌화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