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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기만 했던 예금·대출금리가 오른다

한미 국채금리 상승 영향에

마이너스통장도 0.42%P↑

저축은행 정기예금도 오름세

한 은행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그동안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기만 했던 금융사 예금과 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불과 5개월 사이 0.5%포인트나 뛰었고,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추세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달 내준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 방식) 평균 금리는 2.84%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2.51%였지만 0.3%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 상승 속도는 더 빠르다. 지난달 3.05%(서민금융상품 포함)로 5개월 만에 0.54%포인트나 뛰었다. 마이너스통장 역시 지난 1월에 취급된 대출 평균 금리는 3.15%를 나타내며 같은 기간 0.42%포인트 올랐다.



시야를 넓혀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전체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를 봐도 같은 흐름이 감지된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이 내준 대출 중 금리가 2% 미만인 초저금리 대출 비중은 10%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하며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대세 금리선(線)’도 2% 초반에서 후반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8월 실행된 대출액 중 2.0% 이상~2.5% 미만의 비중이 52.8%로 가장 많았지만 12월에는 2.5% 이상~3.0% 미만 비중이 42.1%로 제일 많았다. 3.0% 이상~3.5% 미만 비중도10.4%를 나타내며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이후 수개월째 연 0.5%에 머물러 있는데 대출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뭘까. 대출금리가 기준금리가 아닌 시중금리와 연동이 돼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주담대·신용대출 금리는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데, 이 금리가 최근 한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한미 국채 금리는 전 세계적인 물가 반등,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출구전략 가능성, 한미 정부의 대규모 적자 국채 발행 등으로 상승하는 상황이다.

예금금리 역시 오르고 있다. 저축은행 중앙회에 따르면 24일 모바일뱅킹 상품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81%로 지난해 9월 1.65%에서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올해 1월에는 1.9% 내외까지 올랐다가 최근 소폭 하락했다. 반면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상승세가 뚜렷하게 감지되지는 않는다.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최저 금리는 24일 현재 0.3~0.55%(기본 금리 기준)로 지난달에서 변화가 없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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