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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상승에...‘황금 손’ 캐시 우드의 ETF도 고전

'아크시리즈' ARKK 등 10% 빠져

우드는 "강세장은 걱정의 벽 뒤에"

하락장 이끄는 테슬라 추가 매수





국제 금융시장에서 ‘황금의 손’이라 칭송받던 캐서린 우드(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주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급락세다. 미국의 금리 상승이 아크가 주로 투자하는 성장주들의 주가를 끌어내리면서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23일(현지 기준)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는 전일 대비 3.30% 하락했다. 특히 이날 개장한 지 한 시간이 되지 않아 11%의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이번 주 들어 종가 기준으로 약 10% 빠졌다. 아크 시리즈로 불리는 ARKG(유전공학), ARKQ(인공지능과 로봇), ARKW(차세대 인터넷) 등도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ARKK는 파괴적 혁신에 나서는 기업을 골라 담아 고수익을 올린 아크의 대표 ETF다. 지난해 수익률은 약 170%에 이른다. 이런 성공은 ‘캐시 우드 신드롬’을 불러왔고 그의 운용 규모도 급격하게 커졌다. 올해 국내의 ARKK 순매수도 약 3,28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마법으로 불리던 그의 펀드도 최근 금리 상승에는 다소 휘청이는 양상이다. 한 분석가는 CNBC에 “(아크의) 하락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사실 월가에서는 아크의 급속 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왔다. 특히 아크는 덩치가 크지 않은 종목들을 높은 비중으로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크가 매도에 나설 경우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트위터에 이런 내용의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다만 우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우드는 블룸버그통신에 “내가 봐왔던 가장 강력한 강세장은 걱정의 벽에 세워져 있다”고 했다. 더구나 아크의 3개 ETF는 최근 하락장 중심에 있는 테슬라를 약 24만 주 더 사들였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ARKK와 같은 성장주들의 단기간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이에 일각에서는 배당주 ETF 등을 일시적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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