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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작전 방불케한 AZ백신 물류센터 입고 현장…안동에서 이천까지 삼엄 경비

24일 이천물류센터 입고

→25일 전국 요양병원·보건소 배송

→26일 백신 접종 시작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틀 앞둔 24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경기도 이천의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로 이송되고 있다./공동취재단




“테러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국내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입고된 24일 경기 이천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안성식 경기 남부 고속도로순찰대장 경정은 이같이 말했다. 안 경정은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발한 백신 운송 트럭이 2시간 가량 달려 물류센터로 오는 동안 호송을 담당했다. 이날 동원된 호송차량은 사이드카 2대, 선구 순찰차 1대, 백신 운송트럭 1대, 군사경찰차 1대, 경찰특공대 1대, 후구 순찰차 1대, 후구 사이드카 2대, 기동대 버스 1대 등으로 약 40여명의 군경병력이 동원됐다.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는 경북 안동시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일시 보관해 요양시설 등 접종 기관에서 필요한 분량만큼 소분한 뒤 포장해 전국으로 수송하는 곳이다. 78만5,000명분량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8일까지 순차적으로 입고된다.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틀 앞둔 24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경기도 이천의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로 입고되어 관계자들이 백신 수송차량을 확인하고 있다./공동취재단




백신 도착 전부터 물류센터는 첩보영화 현장을 방불케 했다. 국가 보안시설로 지정된 건물 주변은 경찰과 군이 시설 경계 임무를 하고 있어 긴장감이 감돌았다. 건물 주차장 맞은편 외곽 펜스에서도 소총으로 무장한 군인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소방관 6명도 현장 대기 중이었다.

오후 12시 34분. ‘국내 최초 허가, 코로나19 백신 첫 출하! 우리 기업이 생산,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공급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운송 트럭이 센터로 진입했다. 경찰차와 둘러싸여 군인은 트럭 문 오른쪽 모서리에 붙은 봉인용 빨간색 스티커를 뜯어낸뒤 백신이 담긴 냉장 컨테이너는 지게차에 실려 센터에 입고됐다. 백신은 콜드체인 물류창고(2도~8도)에서 저장관리된다.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틀 앞둔 24일 경기도 이천의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지게차를 이용해 옮기고 있다./공동취재단


이날 입고한 물량은 약 17만3,500명분량(34만7,000회분량)으로 소분 포장을 마친 뒤 25일 전국의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에 보내진다. 다음날 수송작업은 새벽 5시 30분부터 진행된다. 26일부터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요양재활시설에 있는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게 접종된다. 이필형 지트리비앤티 백신유통사업부 지사장은 “국민들이 마스크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첫걸음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단 한건의 사고 없이 잘 하겠다”고 말했다. 안 경정은 “국민의 안전을 위한 백신 수송 근무에 참여하게 되어서 감개무량하다”며 “이 수송을 끝까지 완벽하게 책임 지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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