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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대규모 부양책에 인플레 확대 우려”

美연준·IMF, 인플레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

바이든, 4대 전략품목에 대한 공급망 점검 주목

한국은행 앞 /연합뉴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세계 주요국에서 물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1조 9,000억 달러의 대규모 부양책이 시행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국은행이 경고했다.

한은은 14일 ‘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미국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플레이션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대응 과정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유동성이 풀렸고, 경기 부양책이 추가로 추진되고 있다. 미 정부와 의회는 지난해 말 9,000억 달러의 재정 부양책을 시행한데 이어 지난 10일 국내총생산(GDP)의 9.1% 수준인 1조 9,000억 달러의 추가 부양안을 확정했다.

코로나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회복 전망과 함께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도 더해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도 급격히 확대됐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가 3월부터 2%대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평균 인플레이션목표제(AIT)를 도입하면서 2%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용인하기로 해 ‘인플레 공포’는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 어렵게 안정세를 찾은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증시 등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다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경제 정상화에 따른 수요 분출이 기저효과와 맞물려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온라인 거래 확대, 생산성 향상, 자동화·무인화, 인구고령화 등과 같은 구조적 변화가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가 전략 품목에 대한 공급망 점검 지시도 주목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전기차 배터리·희토류·의료용품 등 4대 핵심 품목의 공급망 점검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은은 바이든 정부가 전략 품목의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일부 품목에 대한 수입 제한, 노동자 직접교육 지원, 기업 금융지원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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