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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 너무 정교했나…존슨 17번홀 더블 보기

PGA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R

깃대 맞고 연못 속으로 '퐁당'

공동 55위, 우승권서 멀어져

"올림픽 대신 PGA투어 전념"

더스틴 존슨 /AFP연합뉴스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미국)이 ‘너무 정확한’ 티샷 때문에 손해를 봤다.

존슨은 14일(한국 시간)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불운의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그린이 물로 둘러싸인 ‘명물’ 17번 홀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안병훈에게 11타(8오버파), 케빈 나에게 8타(5오버파)를 안긴 곳이다.



이날 121야드로 세팅된 이 홀에서 존슨은 완벽에 가까운 티샷을 날렸다. 하지만 홀을 향해 날아간 볼은 깃대 아랫부분을 때리고 왼쪽으로 튀어 구르더니 그린을 벗어나 물에 빠지고 말았다. 떨어뜨렸던 클럽을 주우며 허탈한 웃음을 지은 존슨은 “홀 오른쪽 1야드 지점을 겨냥했는데 약간 당겨졌다”면서 “불행한 일이지만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홀에서 2타를 잃은 존슨은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 공동 55위로 우승권과는 멀어진 그는 “오늘 17번 홀 상황은 나의 이번 주를 요약하는 것 같다. 좋은 경기를 하는 것 같은데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골프코스가 아니라 내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존슨은 이날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PGA 투어에 전념해야 할 시기와 너무 겹친다”며 도쿄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혔다. 올림픽 남자골프는 오는 7월 29일부터 나흘간 열릴 예정이다. 8월에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 등 굵직한 대회가 이어진다. 존슨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도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나가지 않았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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