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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단일화 ‘공세’ 金·吳 “토론 못 해·野 분열”, 安 “그게 할 말인가”

김종인 “토론 기피하는 속셈 안 된다”

오세훈 “安,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서”

안철수 반박 “이래서 정권교체 하겠나”

17~18일 여론조사인데 실무협상 교착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권욱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19일 야권 단일화 마감시한을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국민의힘이 공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이것이 단일화 상대에게 할 말인가”라며 대놓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김종인 “安, 토론도 기피하는 사람”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1차 회의에서 “단일화 과정 속에서 후보들 간 일정한 토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기피하는 속셈이란 것은 이뤄질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은 오세훈 후보를 2번 국민의힘 오세훈으로 정해놓은 거지 자연인 오세훈이 아니다”라며 “상대방도 마찬가지, 자기 당 이름을 내놓은 후보지 자연인 후보가 아니다. 이런 일 무시하고 딴짓을 할 것 같으면 그건 상식에 맞지 않는 짓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단일화에 대해서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란 것이 어려운 것처럼 느껴지지만, 무난하게 이뤄질 거라 생각한다”며 “단일화를 이뤄나갈 것 같으면 여론 동향에서도 확인하는 것처럼 틀림없이 우리 승리가 된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세훈도 “安,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서 있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




오세훈 후보도 안 후보를 향해 각을 세웠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최근 두 차례 회동을 통해 “자잘한 일로 실랑이를 하지 말자”며 통 큰 단일화를 합의했다. 하지만 단일화를 위한 양당의 실무협상이 교착상황에 빠지자 두 후보도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오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 분열로는 서울시장 보궐 선거도 대통령 선거도 이길 수가 없다”며 “그것은 곧 문재인 정권의 연장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서 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로의 단일화는 내년 대선에서도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정계 개편을 명분으로 국민의힘 분열을 야기해 야권 분열을 도모하려는 세력도 있다”며 “내년 대선에서도 단일화의 험난한 과정을 또 거쳐야만 하냐”고 반문했다.

전날 안 후보가 야권 대선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론하며 야권 정계개편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자 오 후보가 “분열을 잉태한다”며 비판한 것이다.

안철수 격노 “분열의 중심, 그게 할 말인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권욱기자


안철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참석해 “놀랍고 충격적이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저 안철수가 죽으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도, 정권교체 교두보도 다 물 건너간다”고 말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는) 제가 늘 분열의 중심에 서 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고 말씀하셨다”며 “이것이 과연 단일화 협상 상대에게 할 수 있는 말씀인가. 그렇다면 저와 단일화를 하실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오세훈 후보는 어제 제가 약속한 범야권 대통합 추진에 반대하시는 것 반대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야권이 통합하여 정권교체 교두보를 놓겠다는 것인지 다른 방도가 있는가”라며 “요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좀 올라간다 싶으니까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현재 단일화를 조율하는 양당의 실무협상팀은 여론조사 문항과 TV토론 형식 등을 두고 싸우고 있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19일 이전에 단일화를 위해서는 늦어도 16일까지는 실무협상을 마쳐야 한다. 그래야 17~19일 여론조사가 이뤄지고 TV토론도 진행할 수 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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