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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후폭풍' 주택공급 민간주도로 바뀌나…다시 뛰는 건설주

LH후폭풍에 민간 주도 힘실려

대우건설·HDC현산 등 2~5% ↑

다음달 서울시장 선거도 호재로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 각 지역 대표자와 주민들이 지난 10일 경기 시흥시 과림동의 LH 직원 투기 의혹 토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변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 주도형 주택 공급 대책(2·4 대책)이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국내 건설주들은 변 장관의 공공 주도형 개발이 동력을 잃게 되면 오히려 민간의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상승하는 모습이다.

15일 대우건설(047040)·HDC현대산업개발(294870)·GS건설(006360)·DL이앤씨(375500)·현대건설(000720) 등 주요 건설사는 대부분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 마감했다. 대우건설이 5.70% 상승한 6,300원으로 마감됐고 HDC현대산업개발이 4.01% 상승한 2만 8,500원, GS건설이 3.33% 오른 4만 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산업(6.44%), 진흥기업(6.13%), SGC이테크건설(4.15%), 동부건설(3.66%) 등 중소형 건설사들 역시 이날 주가가 크게 뛰었다.





앞서 건설주는 지난해 말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의 후임으로 변 장관이 임명된 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현 정권 초기부터 3년여 가까이 이어진 부동산 수요 억제 정책이 공급 확대로 전환될 경우 건설 경기가 살아나리라는 분석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 장관이 내놓은 2·4 공급 대책이 철저한 공공 주도 방식으로 밝혀지면서 건설주는 다시 소외되기 시작했다. 정부가 시행을 대리해 개발 비용을 낮추는 대신 분양가도 낮추는 공공 주도형 재건축·재개발 방식으로는 서울 등 땅값이 높고 수요가 높은 도심 지역에서 기대만큼 공급을 늘리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LH의 투기 의혹에 따라 변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변 장관 주도의 공공 주도형 개발이 동력을 잃을 경우 민간 주도의 재건축·재개발이 다시 주목받으리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H 사건 이후 공공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3기 신도시 철회 요구 등 반발이 거세지고 2·4 대책 법안도 국회에 제대로 상정조차 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아닌 민간의 공급 확대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 커진 상황에서 대형 및 중소형 건설사 모두 사업 환경이 긍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선거도 건설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약속한 후보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여당·야당의 단일화 후보로 결정될 경우 건설주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의미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시장의 권한으로 도시계획 조례법 개정이 가능하며 개정 시 민간 재건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후보 등록일인 18~19일 무렵 단일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건설 업종의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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