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자동차 노사를 만나 다시 한번 ‘생즉생 사즉사’의 각오를 요청했다.
산은은 17일 이 회장이 쌍용차(003620) 대표이사 및 노조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뼈를 깎는 각오로 잠재적 투자자인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 협상에 임해줄 것으로 당부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 회장은 쌍용차 노사 대표에게 “과거 쌍용차가 두차례 경영위기를 이겨낸 것처럼 지금의 어려움도 잘 극복해 주기를 바란다”며 “잠재적투자자의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바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제적으로 최선의 방안을 제시하여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15일에도 쌍용차 노사를 향해 “안이하다"고 평가하며 “쌍용차 노사가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잠재적 투자자와 적극적인 협상을 해서 뭔가를 끌어내고 그걸 가지고 산은과 정부에 도와달라고 해야지, 그런 적극적 협상 없이 ‘얘기가 안 된다’고 앉아 있으면 누가 도와주느냐”고 일갈한 바 있다.
산은은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가 결정된 후 향후 사업계획 등의 타당성이 검증된 후라야 자금 지원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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